미국, 일본 등 이어 여섯번째 거점 역할
온도별 5개 구역 운영…콜드체인 역량 강화
"또다시 팬데믹이 닥쳐도 대응할 수 있을 것입니다."
박원빈 페덱스코리아 지사장은 26일 김포 페덱스 생명과학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자신했다. 늘어나는 헬스케어 물류 수요를 대비하기 위해 규모를 3배 늘려 확장한 이곳에서는 각종 의약품을 보관하고 운반할 만반의 준비가 돼 있다.
김포 생명과학센터는 미국 멤피스, 인도 뭄바이, 싱가포르, 일본 도쿄, 네덜란드 벨트호벤 등에 이어 여섯번째로 생긴 페덱스 생명과학센터다. 2288㎡ 규모로 기존 시설 대비 3배 확장됐다. 지난 8월 완공 이후 지난달 21일부터 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우선 모든 구역의 온도는 일정하게 유지된다. 적절한 온도 범위 내에서 의약품을 보관해야 하기 때문이다. 영하 150도 이하 극저온 탱크, 영하 70도 이하 초저온 냉동고, 영하 15~영하 25도 냉동실, 2~8도 냉장실, 15~25도 상온실 등 총 5곳으로 나뉘어서 운영된다.
보관 창고에 들어서자마자 가장 먼저 보이는 것도 구역별 온도를 표시한 대형 모니터다. 관리자들은 이를 통해 24시간 온도를 검사하고 이상 여부를 파악한다. 최락규 페덱스코리아 지상운영부장은 "모든 구역은 제약 산업에서 요구하는 콜드체인 기준을 준수할 수 있도록 24시간 모니터링된다"라며 "헬스케어 산업에 대한 시장별 품질 및 규제, 요구 사항을 충족해 의약품 유통관리기준(KGSP) 인증을 받았다"라고 설명했다.
상온 상태에서 보관하는 CRT룸은 가장 규모가 크다. 2~8도 온도를 유지하는 콜드룸과 내부 구조는 갖지만, 규모는 1.5배에 달한다. 최 부장은 "상온과 냉장 보관 비율은 7대 3 정도"라고 설명했다.
운송되는 물건은 포장 작업을 거치는데, 포장에서도 일정한 온도 유지가 필요하기 위해 보냉재로 상자 내부 6면을 덮는다. 보냉재는 보냉 성능을 유지하기 위해 72시간 안정화 과정을 거친다.
최 부장은 "춥거나 더운 상황에서도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이 콜드체인의 핵심"이라며 "보관품을 위한 온도 조절 기능도 갖췄고, 정전 등 돌발 상황에서도 온도를 유지하기 위한 예비 전력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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