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포함 제조업 경기부진 "D램가격 하락전망"
내년 1월 부정적 기록시 새해 벽두부터 기록경신
한경협 "상법 개정보다 경제 살리는 대안 마련"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는 매출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12월 BSI 전망치가 97.3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BSI가 기준치인 100보다 낮으면 경기가 전월 대비 부정적일 것으로 본다는 뜻이다.
업종별 희비가 교차했다. 제조업은 89.9, 비제조업은 105.1을 기록했다. 제조업은 지난 7월(88.5%) 이후 5개월 만에 90을 밑돌았다. 한경협은 "내수 침체 장기화의 영향으로 제조업 제품의 국내 공급이 5개 분기 연속 감소하는 등 제조업 경기심리가 악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조업의 10개 세부 업종별로 보면 자동차·기타운송장비(105.7)만 호조 전망을 보였다. 식음료·담배, 의약품은 기준치(100)에 걸쳤다. 반도체 업종이 포함된 전자 및 통신장비(94.1) 등 나머지 7개 업종은 기준치를 밑돌았다.
비제조업에서는 정보통신(94.1), 건설(95.5) 등 2개 업종 업황이 악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도소매는 기준치에 걸쳤다. 전기·가스·수도(126.3) 등 4개 업종은 기존치를 웃돌았다.
조사 부문별 BSI는 내수 98.4, 자금 사정 97.5, 수출 97.3, 채산성 95.9, 고용 94.3, 투자 89.9, 재고 104.6 등 모든 부문에서 부정적으로 전망됐다. 재고는 기준선 100을 넘으면 부정적(재고 과잉)으로 전망된다는 뜻이다. 다른 부문은 기준치보다 낮을 경우 부정적 전망이 우세하다는 의미다.
특히 투자(89.9)는 지난해 4월(88.6) 이후 1년8개월(20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기업 투자 심리가 좀처럼 회복되지 않고 있다는 이야기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대외리스크 확대와 내수 부진이 겹치면서 3분기 국내 17개 산업 중 12개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기업들은 경영실적 악화로 한계에 봉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상법 개정 등 기업 경영 불확실성을 크게 가중하는 각종 규제 입법보다 경제 살리기를 위한 대안 마련에 집중할 때"라고 덧붙였다.
꼭 봐야할 주요뉴스
[단독]"전주까진 못 가요"…1140조 굴리는 국민연... 마스크영역<ⓒ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lboqhen.shop)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