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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국민 기대 수준 못미쳐…반드시 극복하고 나아갈 것"(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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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 이익 의도 결단코 없어…부족함과 불찰"
"합병 추진 보고받고 미래에 도움될 것이라 생각"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25일 "국민의 사랑을 받는 삼성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5일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삼성물산·제일모직 부당 합병 의혹 사건 항소심 결심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서울 고등법원 청사로 들어서고 있다. 허영한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5일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삼성물산·제일모직 부당 합병 의혹 사건 항소심 결심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서울 고등법원 청사로 들어서고 있다. 허영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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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회장은 이날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삼성 부당합병 의혹' 관련 항소심 결심 공판 최후 진술에서 "지금 저희가 맞이하고 있는 현실은 그 어느 때보다도 녹록지 않다. 어려운 상황을 반드시 극복하고 앞으로 한발 더 나아가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회장은 오후 7시 30분께 가진 최후 진술에서 자리에서 일어나 준비한 원고를 읽어 내려갔다. 그는 "그간 진행된 항소심 재판은 다시 한번 저 자신과 회사 경영을 되돌아보고 성찰할 수 있었던 귀한 시간이었다"며 "삼성에 대한 국민들의 높은 기대 수준에 미치지 못했던 것이 아닌가 하며 많은 시간 자책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기업가로서 회사의 생존과 지속 가능한 성장을 담보할 수 있는 방안이 무엇인지 늘 고민해 왔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이번 합병도 마찬가지다. 합병 추진을 보고받고 두 회사의 미래에 분명히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제 개인적인 이익을 취하기 위해서 주주들께 피해를 준다거나 투자자들을 속인다든가 하는 그런 의도는 결단코 없었다"고 호소했다. 이어 "여러 오해를 받은 것은 저의 부족함과 불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 회장은 최근 삼성을 둘러싼 '위기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최근 들어서 삼성의 미래에 대한 우려가 매우 크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많은 분의 걱정과 응원을 접하며 삼성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가 크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또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아울러 "국민의 사랑을 받는 삼성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제가 가진 모든 것을 제 소명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을 맺었다.
이날 서울고법 형사13부(재판장 백강진)는 오후 2시부터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이 회장 등 전·현직 삼성 임직원 13명과 삼정회계법인에 대한 결심공판을 진행했다. 검찰은 1심과 마찬가지로 이 회장에게 징역 5년에 벌금 5억원을 구형했다.




이지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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