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인세로 약 55조원 거둔 아일랜드
애플 등 글로벌 기업, 아일랜드로 이전
과거 파산 위기까지 가기도
지난 22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올해 아일랜드의 예상 법인세 수입이 375억 유로(약 55조원)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이는 아일랜드가 10년 전 징수한 법인세 46억유로(약 7조원)의 8배가 넘는 수치다. 전체 법인세 수입을 인구수로 나눌 경우 국민 1인당 약 7000유로(약 1025만원)를 받는 셈이 된다.
주변국들의 조세 회피 단속 역시 아일랜드에 호재로 작용했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은 지난 10년 동안 글로벌 기업들의 역외 조세 회피를 철저히 감시했다. 이에 기업들은 케이먼 제도와 같은 조세회피처를 통해 법인세를 피해 갈 수 없게 됐다. 그러자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모회사 알파벳, 화이자 등이 비교적 세율이 낮은 아일랜드로 유럽 본사를 이전했다.
법인세로 넉넉한 재정을 만든 아일랜드 정부는 각종 인프라 구축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최근 수도 더블린에는 약 22억유로(약 3조2000억원)를 투입해 어린이 병원 건설을 시작했다. 더불어 홍수 방지 시설, 풍력발전소 등에도 큰 비용을 들이고 있다. 이에 대해 WSJ은 "아일랜드는 한때 대량 이주로 유명했고 금융 위기로 파산 직전까지 갔던 나라"라며 "지금은 여러 시설들을 건설하고자 노동자들을 들여오고 있다. 한 세대 전만 해도 상상할 수 없던 행운"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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