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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동시각 북한군 파병보다 '대응'이 더 우려스럽다
북한의 우크라이나 전쟁 파병이 남북 간 긴장감을 높이고 있는 가운데 한기호 국민의힘 의원과 신원식 국가안보실장의 문자 내용이 더 큰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 24일 한 의원과 신 실장의 텔레그램 대화가 언론에 공개되면서 시작됐다. 한 의원은 신 실장에게 "우크라이나와 협조가 된다면 북괴군 부대를 폭격, 미사일 타격을 가해서 피해가 발생하도록 하고 이 피해를 북한에 심리전으로 써먹었으면 좋겠다"는
2024.10.28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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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 보수는 왜 계속 분열하는가
보수가 분열로 망한다는 것은 이제 상식이 됐다. 요즘은 거의 분열의 정점을 보여주고 있다. 분열은 정당이 쪼개지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같은 정당 아래 있어도 심리적으로 갈라지면 분열과 같다. 끝없는 분열의 끝에 무엇이 있을지를 상상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출범 초기 윤석열 정권은 크게 봐서 전통 보수(윤석열)+2030(이준석)+중도(김종인) 세력의 연합이었다. 윤석열 대통령은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을 멀리하고 이준
2024.10.28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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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단 기업 밸류업 정책의 실효성을 위한 두 가지 제언
한국 증시가 연초보다 뒷걸음치고 있고 주가 하락으로 허우적거리는 기업이 늘고 있다. 올해 2월 금융위원회가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을 발표한 상황을 무색하게 한다. 가장 큰 원인은 국내 증시 수습구조가 깨졌다는 점이다. 영업이익이 좋아도 내리는 종목이 수두룩하다. 유동성에 씨가 마르는데 주가가 오를 리가 있을까? 주식시장에서 경기전망이란 수치보다 중요한 게 유동성 수치다. 이런 상황은 우리의 기업 밸류업 프로
2024.10.28 11:09
금융교육, 제대로 해야 한다
한 소비자가 목돈이 있어 은행을 찾았다. 그는 예금보다 더 큰 이자를 벌고 싶다고 생각했다. 창구 직원으로부터 "예금보다 더 큰 수익을 주면서 안전한 상품"이라는 설명을 들었다. 가입절차도 단순했다. 서류에서 동그라미 쳐 준 곳에 사인하고 ‘이 상품에 가입하고 싶어요’라는 말을 녹음하면 된다고 했다. 상품 가입한 지 1년이 지나고 은행으로부터 문자를 받았다. 녹인(Knock-In·원금손실)됐다고. 올해 초 일어난 홍콩H지
2024.10.28 10:57
전력망 위기, 법률로 극복해야 한다
우리가 당면한 시대적 과제는 기후위기 대응과 첨단과학기술로 인공지능(AI)의 정의로운 발전을 꾀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기후위기 극복 방안은 무엇보다 기존의 화석연료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데 있다. AI는 데이터센터의 운영을 필수조건으로 하고, 데이터센터는 대량의 전기를 필요로 한다. 결과적으로 AI 시대에 낙후되지 않기 위해서는 AI를 활용할 수 있는 충분한 전력공급을 해야 한다. 이 결과 AI 시대와 재생에너
2024.10.28 09:22
트럼프에 꿈틀하는 '킹달러'…1400원대 환율 오나
원·달러 환율 상승세가 가파르다. 지난달 28일 달러당 약 1310원이던 환율이 이달 25일 1390원 수준으로 껑충 뛰었다. 원화 약세가 수출 기업에 유리하다는 얘기가 나올 법 하지만 옛날 같지 않다. 국내 경제 전문가들의 견해는 되려 우려에 방점을 찍는다. 해외 생산이 크게 늘어난 데다, 원화 약세가 수입품 가격을 끌어올려 물가 상승률을 높일 수 있다. 특히 열흘 앞으로 다가온 미국 대선에서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2024.10.27 09:07
찐비트
"난임 치료, 회사에 알리나요?"
편집자주[찐비트]는 '정현진의 비즈니스트렌드'이자 '진짜 비즈니스트렌드'의 줄임말로, 일(Work)의 변화 트렌드를 보여주는 코너입니다. "회사에 알리나요?" 난임 시술을 받는 직장인이 가장 힘들어하는 부분 중 하나가 일정 조율이다. 한 달에도 여러 차례 병원을 방문해야 하는데, 일반적인 근무 시간과 병원 진료 시간이 겹치는 까닭에 휴가를 내지 않으면 치료받기가 쉽지 않다. 대표적인 난임 시술인 체외수정(시험관) 시술
2024.10.27 07:00
‘제로 콜라’만 배려했던 ‘윤-한’의 면담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면담 사진을 대통령실이 언론에 배포했다. 사각 테이블에 두 사람이 마주 보고 앉으니 남북회담 같은 분위기였다. 한 대표 옆에는 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앉아 있었는데, ‘배석’이라고는 하지만 마치 과거 시절 ‘윤석열 검찰총장’이 두 검사를 불러다 앉혀놓고 지시하는 장면 같았다. 사진으로 윤 대통령의 표정을 보니 취조하는 분위기 같았다는 사람들도 있다. 두 팔을 길게 뻗
2024.10.25 11:13
기자수첩
고려아연의 '진짜 가격'은 얼마인가
수년간 40만~50만원대 박스권, 경영권 분쟁 이후 공개매수가 80만원대, 그리고 이제는 유가증권시장의 단 둘뿐인 '황제주'. 이 주가의 주인공은 최근 경영권 분쟁으로 떠들썩한 고려아연이다. 대부분 투자자가 환호하는 축제 속에서 의문이 들었다. 고려아연의 '진짜 가격'은 과연 얼마일까. 현재의 가격은 '거품'일까. 이번 고려아연 랠리에서 개인 투자자가 유독 열광한 이유는 소액주주도 웃을 수 있었던 매우 특수한 케이스이기
2024.10.25 11:08
'노인' 기준 75세로 높이려면…
83세인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은 지난 21일 대한노인회장에 취임하면서 노인 연령을 현행 65세에서 75세로 매년 1년씩 단계적으로 올리자고 정부에 공식 제안했다. 300만명의 회원을 보유한 국내 최대 노인단체가 초고령 사회 진입을 앞두고 노인의 기준을 재정의하자는 화두를 직접 꺼낸 셈이다. 이 회장의 제안에 화답하듯 75세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튿날 노인 기준 연령 상향을 중요한 문제로 보고 검토하겠다고 했다. 그는 "우리
2024.10.25 1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