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동주의 펀드와 교류·주주가치 제고 적극 SK스케어 '↑'
적자기업 두산로보틱스 자회사 편입 재편에 두산밥캣 '↓'
행동주의 펀드 목표물이 된 '알짜기업'‥상반된 주가 행보 이유는?
두 기업 모두 소위 '알짜회사'로 꼽히지만, 주가는 저평가돼 있었다. 두산밥캣은 미국에서 소형 건설기계를 만드는 회사로, 지난해 1602억원을 배당하는 등 두산그룹의 캐시카우 역할을 하고 있다. 두산그룹은 사업구조 재편을 위해 두산에너빌리티를 사업회사와 두산밥캣 지분을 보유한 신설 법인으로 인적 분할한 뒤 이를 두산로보틱스와 합병해 두산밥캣을 자회사로 두는 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그러면서 "밥캣과 로보틱스의 포괄적 주식교환은 앞으로 1년간 추진하기 어렵겠지만, 향후 주주 및 시장의 의견을 보고 추진 여부를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SK그룹의 중간지주사인 SK스퀘어 역시 최근 영국 행동주의 헤지펀드 팰리서캐피탈의 표적이 됐다. SK스퀘어는 시가총액 140조원이 넘는 SK하이닉스의 최대주주다. 팰리서는 시가총액 10조원 남짓한 SK스퀘어를 만만한 표적으로 삼아 SK그룹에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각종 개선사항을 요구하고 있다. 팰리서캐피탈 측은 SK스퀘어에 ▲이사회에 자산관리 경험이 많은 사람을 더 늘리고 ▲회사 실적에 따른 임원 급여 연동 ▲자산가치 대비 저평가된 주가(시가총액) 제고 등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SK스퀘어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74배다. PBR이 1미만이면 기업의 장부가치보다 시가총액이 낮다는 것을 의미한다.
SK스퀘어 관계자는 "펀드 측과 활발하게 소통하면서 많은 아이디어를 얻고 있다"며 "펀드 측의 주장을 배척하기보다는 오히려 기회로 삼아서 기존 포트폴리오 밸류업, 신규 투자, 비핵심자산 유동화, 주주환원 등을 통해 기업가치를 증대하고 주주가치를 제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SK하이닉스의 실적발표 및 행동펀드와의 적극적인 교류 등의 영향으로 SK스퀘어 주가는 우상향이다. 지난 16일 외신을 통해 팰리서가 SK스퀘어 지분 1%를 확보한 것이 전해진 후 지난 25일까지 7거래일간 주가가 12.35%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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