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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주의 표적 된 두산밥캣·SK스퀘어…'상반된 주가행보'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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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주의 펀드와 교류·주주가치 제고 적극 SK스케어 '↑'
적자기업 두산로보틱스 자회사 편입 재편에 두산밥캣 '↓'

내년 주주총회를 앞두고 행동주의 펀드들의 활동이 본격화하고 있다. 행동주의펀드는 단기 수익만 노릴 경우에는 주주와 기업들의 피해로 이어지지만,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적극적인 목소리를 낸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 최근 주주행동주의 펀드로부터 각종 개선 요구를 받는 기업들의 행보와 주가 변동의 상관관계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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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주의 펀드 목표물이 된 '알짜기업'‥상반된 주가 행보 이유는?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행동주의펀드의 타깃이 된 기업으로는 두산그룹의 두산밥캣, 그리고 SK하이닉스의 지주회사인 SK스퀘어를 대표적으로 꼽을 수 있다.
두 기업 모두 소위 '알짜회사'로 꼽히지만, 주가는 저평가돼 있었다. 두산밥캣은 미국에서 소형 건설기계를 만드는 회사로, 지난해 1602억원을 배당하는 등 두산그룹의 캐시카우 역할을 하고 있다. 두산그룹은 사업구조 재편을 위해 두산에너빌리티를 사업회사와 두산밥캣 지분을 보유한 신설 법인으로 인적 분할한 뒤 이를 두산로보틱스와 합병해 두산밥캣을 자회사로 두는 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그러면서 "밥캣과 로보틱스의 포괄적 주식교환은 앞으로 1년간 추진하기 어렵겠지만, 향후 주주 및 시장의 의견을 보고 추진 여부를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두산그룹이 알짜 계열사인 두산밥캣을 적자기업인 두산로보틱스의 자회사로 편입하는 방식의 사업구조 재편을 강행하자 주식 시장은 즉각 반응했다. 기자간담회 이후 4거래일간 두산밥캣 주가는 13.2% 하락했다. 두산밥캣 지분 1% 이상을 보유한 행동주의펀드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얼라인)은 "시가 비율에 따른 포괄적 주식교환을 영구적으로 포기할 것을 즉시 공표해야 한다"며 압박했다. 이창환 얼라인 대표는 "만일 추후 두산밥캣을 두산로보틱스의 완전 자회사로 만들고 싶다면, 공정성 확보를 위한 적절한 절차를 거쳐 제3자가 지불할 용의가 있는 인수·합병(M&A) 가치에 준하는 공정가치로 공개매수하는 방식을 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포괄적 주식교환 가능성이 남아있으면 두산 지배주주 입장에서 두산밥캣의 주가가 낮을수록 교환비율이 유리해진다는 것을 투자자 모두가 알기 때문에 주주가치가 훼손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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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의 중간지주사인 SK스퀘어 역시 최근 영국 행동주의 헤지펀드 팰리서캐피탈의 표적이 됐다. SK스퀘어는 시가총액 140조원이 넘는 SK하이닉스의 최대주주다. 팰리서는 시가총액 10조원 남짓한 SK스퀘어를 만만한 표적으로 삼아 SK그룹에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각종 개선사항을 요구하고 있다. 팰리서캐피탈 측은 SK스퀘어에 ▲이사회에 자산관리 경험이 많은 사람을 더 늘리고 ▲회사 실적에 따른 임원 급여 연동 ▲자산가치 대비 저평가된 주가(시가총액) 제고 등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SK스퀘어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74배다. PBR이 1미만이면 기업의 장부가치보다 시가총액이 낮다는 것을 의미한다.
SK스퀘어 관계자는 "펀드 측과 활발하게 소통하면서 많은 아이디어를 얻고 있다"며 "펀드 측의 주장을 배척하기보다는 오히려 기회로 삼아서 기존 포트폴리오 밸류업, 신규 투자, 비핵심자산 유동화, 주주환원 등을 통해 기업가치를 증대하고 주주가치를 제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SK하이닉스의 실적발표 및 행동펀드와의 적극적인 교류 등의 영향으로 SK스퀘어 주가는 우상향이다. 지난 16일 외신을 통해 팰리서가 SK스퀘어 지분 1%를 확보한 것이 전해진 후 지난 25일까지 7거래일간 주가가 12.35% 올랐다.



박소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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