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정치 권력 1, 2위 가문 극한 갈등
부통령, 암살 위협 주장하며 대통령 언급
"국가 안보 문제"…필리핀 정부 총력 대응
이 자리에서 두테르테 부통령은 "내 경호 팀원 한 명에게 내가 살해당하면 BBM(마르코스 대통령 이니셜), 리자 아라네타(영부인), 마틴 로무알데스(하원의장)를 죽이라고 지시했다"며 "(이는) 농담이 아니다. 그들을 죽일 때까지 멈추지 말라고 했고, 경호원은 '알았다'고 답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의 발언을 한 부통령은 로드리고 두테르테 전 대통령의 딸로, 현재 여권과 갈등을 빚고 있다. 마르코스 현 대통령의 사촌이기도 한 로무알데스 의장 등 여당 의원들의 주도로 부통령실 예산이 3분의 2가량 삭감됐고, 하원은 부통령의 예산 유용 의혹을 조사 중이다. 또한, 부통령 수석보좌관인 줄레이카 로페스는 조사 방해 혐의로 구금이 결정되기도 했다.
지난 2022년 대선 당시 마르코스 대통령과 두테르테 부통령의 가문은 정치 동맹을 맺었으나, 최근 정치적 대립이 격화하면서 동맹이 붕괴했음을 보여준다는 분석이 나온다. 가장 큰 이유는 마르코스 대통령이 남중국해 문제에서 중국과 대립하며 친미 노선을 택했는데, 이는 친중 성향인 두테르테 전 대통령과 정반대 노선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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