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위기설 이후 첫 메시지
'부당합병' 2심 결심공판
"자신과 회사 경영 성찰 계기
국민사랑 받는 기업 거듭날 것"
메모리 반도체 사장단 교체
인적쇄신 의지 표명 관심 집중
이 회장은 "그간 진행된 항소심 재판은 다시 한번 저 자신과 회사 경영을 되돌아보고 성찰할 수 있었던 귀한 시간이었다"며 "삼성에 대한 국민들의 높은 기대 수준에 미치지 못했던 게 아닌가 하며 많은 시간 자책했다"고 곱씹었다. 이어 사건의 쟁점이 된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합병은 사익을 위한 게 아니라 회사 이익을 위해서 이뤄지는 과정이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회장은 "합병 추진을 보고받고 두 회사의 미래에 분명히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개인적인 이익을 취하기 위해서 주주들께 피해를 준다거나 투자자들을 속이려는 의도는 결단코 없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럼에도 여러 오해를 받은 것은 저의 부족함과 불찰 때문"이라며 "법의 엄격한 잣대로 책임을 물어야 할 잘못이 있다면 제가 감당해야 할 몫이고 평생 회사에 헌신해온 다른 피고인들은 선처해 달라"고 호소했다. 마지막으로 "국민의 사랑을 받는 삼성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모든 것을 다하겠다. 부디 저의 소명에 집중할 수 있도록 기회를 허락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이 회장이 메시지를 통해 회사의 위기를 인정한 만큼 관심은 곧 있을 정기인사에 쏠리고 있다.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르면 오는 27일 사장단 인사를 발표한다. 이번 인사에서 위기가 촉발된 반도체 사업 등 주요 분야를 책임지고 있는 인사 등을 교체하며 인적 쇄신 의지를 보일 것이라는 게 재계의 관측이다. 정현호 부회장이 이끄는 사업지원TF의 역할에 변화가 있을지도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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