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용 반도체 생산 보조금 4.2조원 받는 것 고려한 조치"
미 정부의 15.4조원 대출지원도 안 받아
미국 상무부는 성명을 통해 반도체 역량을 키우고 일자리 창출을 위해 인텔에 최대 78억6500만달러(약 11조원)의 자금을 지급한다고 26일(현지시간) 밝혔다. 미국의 반도체 제조 지원 프로그램으로 지원한 보조금 중 최대 규모다.
최근 인텔의 투자 지연과 경영상 어려움 등에 따라 지원 규모가 감소했다. 인텔은 내년 말 준공하기로 한 오하이오주의 반도체 공장 조성 사업을 2020년대 말로 미뤘다. 또 실적 부진으로 인해 대규모 구조조정을 실시하는 등 위기를 겪고 있다. 경쟁사 퀄컴 등이 인텔 인수 의사를 내비친 적 있다. 그러면서 인텔의 보조금 규모가 줄어들 것이라는 보도도 잇따라 나왔다.
다만 미국 정부 당국자들은 이번 삭감이 인텔이 군용 첨단 반도체를 만들기 위해 받는 별도의 보조금을 고려한 조치라고 선을 그었다. 인텔은 미국 정부와 군용 반도체 생산을 위해 30억달러(약 4조2000억원) 규모의 돈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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