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에자이·美 바이오젠 공동개발 '레켐비'
2주에 한 번 정맥주사로 원인 물질 제거
1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에자이의 한국 법인인 한국에자이는 레켐비를 국내 출시했다고 밝혔다. 레켐비는 알츠하이머병의 주요 원인물질 중 하나인 아밀로이드 베타(Aβ)를 제거하는 기전의 치료제다. 지난 5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알츠하이머병으로 인한 경도인지장애 또는 경증의 알츠하이머병 성인 환자의 치료제로 허가받았다. 미국·일본·중국에 이어 세계 네 번째다.
그동안 알츠하이머병 치료에는 특효약이 없어 증상 완화제만 사용해 왔다. 2021년 레켐비의 전신인 '아두헬름'이 미국식품의약국(FDA)에서 조건부 허가를 받았다가 효능과 안전성 논란으로 퇴출당했다. 레켐비는 2주에 한 번 정맥 주사로 투여하는 방식으로, 뇌척수액 속에 풀린 실 모양으로 녹아 있는 베타 아밀로이드 단백질의 결합을 막는 방식으로 작용한다.
문제는 이 약의 투약으로 아밀로이드 관련 이상 증상(ARIA)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뇌부종이나 뇌 삼출, 미세 출혈 등이 ARIA에 해당한다. 또 베타 아밀로이드를 타깃으로 하는 것만으론 환자의 인지 기능을 완전히 복구하지 못한다는 한계도 있다.
한편 중앙치매센터에서 발간한 '대한민국 치매 현황 2022'를 보면 지난해 국내 추정 치매 환자 수는 약 100만명이다. 이는 해마다 점점 늘어 2030년 142만명, 2040년 226만명, 2050년엔 315만명에 육박할 전망이다. 전체 치매 중 70%는 알츠하이머병으로 인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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