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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60도 사랑 찾는다"…중장년층도 쓰는 '데이팅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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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장년층 데이팅앱 가입자 수 증가
새로운 놀이 문화·범죄 악용 시선

젊은 층 사이에서 인기를 끈 데이팅 애플리케이션(앱)이 중장년층으로 퍼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50·60세대의 외로움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가운데 데이팅 앱의 등장을 반기면서도 사기·비윤리적 만남 등 범죄 악용 가능성에 대해선 우려하는 시선을 보냈다.
"5060도 사랑 찾는다"…중장년층도 쓰는 '데이팅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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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중장년층을 타깃으로 한 데이팅 앱의 가입자 수는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국내 대표 중장년층 채팅 앱은 지난해 기준 월간 사용자 수가 1만7000명을 넘어섰다. 공통 취미, 동호회 등을 키워드로 지난해 11월 출시한 또 다른 시니어 데이팅 앱은 서비스 출시 이후 약 1년 만에 가입자 수 2만명을 넘어섰다. 월평균 이용자 수도 7000명에 이른다.

시니어 데이팅 앱은 연령, 사는 곳의 기본 정보와 등산, 댄스 등 공통 관심사를 바탕으로 비슷한 회원을 연결해주고 만남을 주선하고 있다. 각 모임의 대표가 되는 '그룹장'은 다양한 취미를 바탕으로 모임 장소와 일시 등을 공지한다. 일정이 맞는 회원은 게시물에 들어가 '참석하기' 버튼과 댓글을 통해 자유롭게 참석할 수 있다. 실제 한 시니어 데이팅 앱에 접속해보니 '와인 파티' '드럼 배우기' '방콕·파타야 여행 가기' 등 여러 모임이 개최되고 있었다. 댓글란에는 참석을 희망한다는 이들이 여럿 있었다.


전문가들은 데이팅 앱이 중장년층을 위한 새로운 놀이 문화로 기능할 것으로 기대한다. 아울러 중장년층이 겪는 외로움이 심각한 사회 문제로 떠오른 상황에서 데이팅 앱이 새로운 관계 형성을 돕는 하나의 방안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올해 한국행정연구원이 발간한 '사회통합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외로움' 지수는 60대 이상(24.0%)에서 가장 높았고, 50대(17.8%), 19~29세(16.3%), 40대(14.9%) 순으로 높았다.
24일 서울 은평구 시립은평실버케어센터 옥상정원에서 어르신이 요양보호사와 함께 산책하고 있다. 시립은평실버케어센터는 서울시가 전국 최초로 민간 개발사업 공공기여 방식으로 노인 전용 돌봄 시설을 기부채납 받아 수색13구역 주택 재개발 사업지에 건립한 곳이다. 지하 1층부터 지상 6층 규모의 공공 노인요양시설로 지난 5월 문을 열었다. 사진=강진형 기자 24일 서울 은평구 시립은평실버케어센터 옥상정원에서 어르신이 요양보호사와 함께 산책하고 있다. 시립은평실버케어센터는 서울시가 전국 최초로 민간 개발사업 공공기여 방식으로 노인 전용 돌봄 시설을 기부채납 받아 수색13구역 주택 재개발 사업지에 건립한 곳이다. 지하 1층부터 지상 6층 규모의 공공 노인요양시설로 지난 5월 문을 열었다. 사진=강진형 기자 원본보기 아이콘
하재근 대중문화 평론가는 "우리나라 인구의 평균 연령이 상승하고 중장년층 신체적 나이가 낮아지면서 중장년층 역시 이성 교제나 새로운 만남을 하기에 충분하다는 사회적 인식이 생겨나고 있고, 이러한 변화에 맞춰 새로운 서비스가 등장하는 것은 매우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며 "중장년층이 겪는 외로움은 한평생 가정에 헌신하다 이후 새로운 관계를 형성하기 어려운 조건에서 발생하는데, 이런 부분을 데이팅 앱이 일정 부분 해결해줄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다만 중장년층이 상대적으로 디지털 문화에 익숙하지 않다는 점을 노린 사기·허위 광고·개인정보 유출 등 각종 범죄 노출 가능성은 해결해야 할 과제로 여겨진다. 앱 운영자와 이용자가 모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웅혁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는 "젊은 층을 겨냥한 데이팅 앱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범죄가 중장년층 데이팅 앱에서도 발생할 수 있는데, 중장년층의 경우 소비력이 훨씬 크고 앱 사용도 익숙지 않아 범죄 발생 시 그 규모가 클 것으로 보인다"며 "이용자 스스로도 주의가 필요하며 동시에 앱 운영자가 가입자 신원을 꼼꼼히 확인하고 모니터링을 하는 등 선제적 조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서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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