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불·보상 받으며 금전 갈취
2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저장성 타이저우 출신 21세 남성 A씨가 대학 등록금을 여행으로 탕진한 뒤 돈을 마련하기 위해 호텔 63개를 돌며 바퀴벌레와 사용한 콘돔 등이 해당 숙소에서 발견된 척하며 호텔 측을 협박해 무료 숙박과 보상 등을 받아냈다고 보도했다.
피해 호텔들은 신뢰를 지키기 위해 대부분 A씨의 요구에 따랐다고 전해졌다. 그러던 가운데 그의 사기행각은 지난 8월 발각됐다. A씨가 피해 호텔 가운데 한 곳에서 위생 문제를 제기하며 400위안(약 7만 7000원)을 요구하자 이 호텔의 매니저인 B씨가 돈을 갈취한 혐의로 A씨를 경찰에 신고한 것이다. B씨는 "객실에 벌레와 머리카락이 있다는 그의 불만에 의심이 갔다"며 "다른 여러 호텔과 이 사건에 대해 논의한 결과 A씨의 반복되는 패턴을 발견했다"라고 밝혔다.
조사 결과 지난해 11월 이후 A씨는 380곳이 넘는 호텔에 머물렀으며, 대부분의 호텔에서 환불 등이 이뤄졌던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이 추가 증거를 수집하기 위해 5개 지역 호텔을 조사한 결과 A씨가 63건의 사기를 저질러 총 3만 8000위안(약 732만원) 이상을 갈취했다는 점이 드러났다. A씨를 체포한 경찰은 그의 소지품에서 사기에 사용된 물건이 담긴 꾸러미 23개를 발견했다. 소지품에는 죽은 바퀴벌레와 사용한 콘돔 등이 있었다. 경찰은 추가 범행이 있는지 조사하고 있으며, 이 사건은 추가적인 법적 절차를 위해 린하이 인민 감찰원으로 이관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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