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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시대 맞아 '머니무브'…은행서 빠져나간 돈 OO으로 갔다는데[알돈쓸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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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아두면 되는 모 있는 학사전. '알돈쓸잡'은 무수히 많은 경제 기사 중에서 진짜 '' 되는 정보만 떠먹여 드릴게요
트럼프 시대 맞아 '머니무브'…은행서 빠져나간 돈 OO으로 갔다는데[알돈쓸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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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트럼프 2기를 앞두고 자본시장이 요동치고 있습니다.
환율부터 움직이기 시작하더니

대기성 자금으로 꼽히는 은행의 요구불예금이 보름만에 11조원가량이 이탈하는 등


'머니무브'가 뚜렷한데요.


혼돈의 시기, 대규모 자본이 향하는 곳은 어디일까요?
이를 통해 향후 투자 방향도 한번 알아보겠습니다.
5대 은행서 보름 만에 10조원 넘게 이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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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에서 자금이 썰물처럼 빠져나가고 있습니다.

20일 기준 국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요구불예금은 586조3618억원으로,


지난달 31일(597조7543억원) 대비 11조3925억원이 감소했습니다.


약 15일여 만에 10조원이 넘는 예금이 은행에서 빠져나간 건데요.


요구불예금은 저축성 예금보다 이자율이 크게 낮은 대신 입출금이 자유로운 자금으로, '대기성 자금'으로 분류됩니다.
은행에서 자금이 대거 이탈한 배경으로는
예·적금 금리가 3%도 채 되지 않으면서 투자 매력도가 뚝 떨어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현재 시중은행 예·적금 금리는 각종 우대금리를 적용해도 3.5~3.6%대에 불과합니다.
은행의 자금이 한 달도 채 되지 않는 짧은 기간에 10조원 넘게 급감한 것은

그만큼 은행예금주들이 적극적으로 돈을 인출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은행서 이탈한 자금, 어디로 갔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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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에서 빠져나온 10조원이 넘는 자금은

미국증시와 가상자산으로 유입된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들의 미국 주식 보관액은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이 확실시된 다음 날인 이달 7일


사상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파악됐는데요.


7일부터 11일 영업일 연속 1000억달러를 상회,

21일 기준으로는 1037억4900만달러(약 145조 8192억원)로 집계됐습니다.


증시 대기성 자금으로 꼽히는 투자자 예탁금도 변화무쌍했는데요.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투자자예탁금은 지난달 31일 50조5866억원에서 이달 6일 49조8900억원으로 줄었다가


20일 기준 49조8128억을 기록하면서 50조원을 밑돌았습니다.


올해 초 59조4948억원 대비 10조원가량 급감한 수준인데요.


외국인 투자자들의 이탈로 국내 증시가 힘을 못 쓰자
국내 투자자들 역시 증시 자체를 떠나며 거래 대금이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연합뉴스 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

이 가운데 가상자산 시장도 모처럼 뜨겁습니다.


22일 기준 글로벌 가상자산 플랫폼 코인마켓캡의 비트코인 시가총액은 2720조원으로 집계됐습니다.


비트코인 가격이 사상 처음으로 9만9000달러 선을 넘어서면서


10만달러 선 고지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는데요.


지난 13일에는 세계 5위 수준이자 국내 최대 거래소 업비트 한 곳의 하루 거래액이 25조원에 달하는 등 과열 양상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트레이드 공백 기간 중 주목받을 자산은 비트코인으로, 주식 및 채권시장에서 강한 상승 모멘텀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유동성이 가상화폐 시장으로 유입될 여지가 크기 때문"이라며 "더욱이 미 연준 등 주요국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 사이클이 지속될 수 있다는 점도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에는 유리한 환경"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하지만 비트코인 가격이 조정 가능성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는데요.
박 연구원은 "규제 완화 기대감과 유동성 힘만으로 비트코인 가격이 강한 상승 랠리를 보이는 점은 조정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라며 "물가 리스크 등이 재부각될 경우 비트코인 가격도 조정압력이 높아질 수 있음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내년에도 美 증시 장밋빛…신흥국 자금 엑소더스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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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2기에 대한 기대감으로

미국 증시에 전 세계의 자금이 모여들고 있는데요.


이같은 현상은 내년에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자산운용은 '2025년 자산운용 전망: 재조정 이유' 보고서를 통해
"내년에도 미국 증시는 매력적일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미국 주식시장이 일부 대형주 집중도에 따른 위험은 있지만, 여전히 매력적인 투자처라고 분석했습니다.

이에 이미 신흥국 자금들이 대거 미국으로 유입되고 있는데요.


금융정보업체 EPFR에 따르면 이달 7일부터 13일까지 신흥국 주식 펀드에서 약 74억달러(약 10조3000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는 주간 단위로 2015년 8월 이후 최대치인데요.

반면 같은 기간 미국 주식 펀드에는 557억달러가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역시 주간 기준으로 2000년 이후 두 번째로 큰 규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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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에서는 미국 증시 3대 지수 중 하나인 S&P500이 내년에 더 오를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BMO 캐피털 마케츠는 내년 S&P500 전망을 현재 수준보다 약 14% 오른 6700으로 제시했습니다.
모건스탠리는 6500을 전망했습니다.
UBS는 미국 증시 황금기가 도래했다며 내년에는 S&P500지수가 최대 7000선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는데요.
이는 S&P500 지수가 내년까지 16% 이상 급등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다만 트럼프의 자국 우선주의에 따른 상대 교역국의 보복관세, 재정적자 확대, 지정학적 긴장감 등은 리스크 요인으로 꼽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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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들어서기도 전에
환율부터 시작해 시장별 머니무브부터, 국가 간 머니무브까지
벌써 자산시장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습니다.

그야말로 자본시장의 격변기라 할만한데요.


혼란스럽지만 그만큼 기회도 도사리고 있는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다만 나만 뒤처졌다는 지나친 공포감을 뜻하는 포모(FOMO·Fear Of Missing Out)에 빠져 무지성적으로 추격매수를 하거나
빚을 내 투자하는 방법은 지양하시길 바랍니다.
오늘도 독자 여러분들에게 유익한 정보였길 바라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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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재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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