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이스라엘 "목표 달성"vs 이란 "방공망, 공습 차단 성공"(종합)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이스라엘 "필요시 추가 타격"
이란 "공습 피해 제한적"
세계 각국도 입장 표명
사우디 "이란 주권 침해"
영국 "이스라엘 자위권"

이스라엘이 26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 등을 공습한 것과 관련해 "목표를 달성했다"는 입장을 냈다. 반면 1980년대 이라크전 이후 처음으로 외국 공군에게 공격받은 이란은 "방공망이 공습을 차단하는 데 성공했다"고 반박했다.


다니엘 하가리 이스라엘군 수석대변인은 이날 성명에서 "방금 전 우리 항공기들이 이란의 군사 목표물을 폭격한 후 무사히 돌아왔다"며 "이는 최근 몇 달간 이란이 이스라엘을 공격한 것에 대한 대응이었다"고 공습의 정당성이 자신들에게 있다고 변호했다.

이날 공습은 이란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수장 이스마일 하니예,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수장 하산 나스랄라 등이 살해된 것을 보복하겠다며 이달 1일 미사일 200기를 쏜 뒤 25일 만에 이뤄졌다.


이번에 공습을 가한 곳은 이란이 지난 1년간 이스라엘 공격에 사용해온 미사일 제조시설이라는 게 히가리 수석대변인의 설명이다. 또 이란에 배치된 지대공 미사일과 공중 역량도 함께 표적으로 삼았다며 "이제 이스라엘은 이란에서 더 광범위한 공중 작전의 자유를 누리게 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와 레바논에서의 전쟁 목표에 집중하고 있고 지역(중동) 내에서 광범위한 확전을 밀어붙이는 쪽은 이란"이라며 "우리는 필요한 경우 추가 표적을 선택해 타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 매체 악시오스는 이스라엘이 이날 공격에 앞서 카스파르 펠트캄프 네덜란드 외무장관을 포함한 여러 제3자를 통해 이란 측에 미리 표적이 어디인지 언질을 줬다고 보도했다. 또한 이스라엘 측은 이란이 이번 공습으로 보복을 가해 자국 민간인이 사망할 때는 더 중대한 공격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고 전했다.


26일(현지시간) 새벽 이란 테헤란 상공에 날아든 발사체들이 요격되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26일(현지시간) 새벽 이란 테헤란 상공에 날아든 발사체들이 요격되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반면 이란군은 자국 방공만이 이스라엘의 공습을 성공적으로 차단했다고 주장했다. 이란 국영통신 IRNA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란 공군 방공사령부는 "방공시스템이 공격을 성공적으로 차단·대응했다"며 이스라엘 폭격에 따른 피해는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공습을 감행한 이스라엘에 대해서는 "이란이 모험적 행동을 삼갈 것을 경고했는데도 범죄적이고 불법적인 시온주의자 정권(이스라엘)은 테헤란, 후제스탄, 일람 지역의 군사기지 일부를 공격했다"고 비난했다.


세계 각국은 이번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에 대해 찬반 입장을 밝히고 있다.


중동의 맹주인 사우디아라비아 정부는 국영통신 SPA를 통해 낸 성명에서 "이란을 군사적 표적으로 삼은 행위는 이란의 주권과 국제법을 침해한 것으로, 이를 규탄하고 비판한다"며 모든 당사자가 최대로 인내를 발휘할 것을 요청했다.


다만 이 성명에서 공격의 주체로 '이스라엘'을 직접 지목하거나 '공격, 폭격'이라는 표현은 쓰지 않고 '이란을 군사적 표적으로 삼은 행위'만을 규탄 대상으로 거론했다.


영국은 '자위권 행사'라며 이스라엘을 두둔하고 나섰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이날 남태평양 섬나라 사모아에서 열린 영연방 정상회의(CHOGM) 참석 중 영상 메시지를 통해 "이스라엘은 이란의 공격에 맞서 자위권이 있다는 점을 명확히 한다"며 "이란은 이스라엘 공격에 대응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미국은 전날 숀 사벳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대변인 명의 성명에서 이스라엘의 이란에 대한 보복 공격은 앞서 이뤄진 이란의 공격에 비례하는 것이었으며, 미국은 보복 공격 과정에서 어떤 관여도 하지 않았다고 입장을 냈다.





이기민 기자 [email protected]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lboqhen.shop)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

한 눈에 보는 오늘의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