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강대에서 청년 대상 특강
이 총재는 이날 오후 서울 마포구 서강대 성이냐시오관 소강당에서 '글로벌 시대 세상을 이끄는 사람들'을 주제로 한 청년 대상 강연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총재는 국제 경험이 현실을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다양한 해결책을 비교할 수 있는 능력을 제고할 수 있고, 경제 이론뿐 아니라 외교·협상 등 다양한 시각에서 문제를 파악할 수 있다고 봤다.
그 예로 한국 경제의 적정 성장률을 언급하면서 "우리나라처럼 수출에 많이 의존하는 나라가 전 세계가 다 안 좋은데 우리만 좋을 수 있느냐"며 "다른 나라와 비교하면서 정책을 하는 게 맞는 건데 그런 데에 대한 생각이 우리는 참 없다"고 지적했다.
이 총재는 수도권 중심의 한국 경제에서 지역 경제에 대한 한은의 역할을 묻자 "저출산 문제에 관해 최근 (한은에서) 연구를 많이 하고 있는데 큰 원인 중 하나가 수도권 집중"이라며 "우리나라 수도권 집중의 폐해라든지 이를 어떻게 해결할지에 대해서 연구를 통해서 하는 것이 (한은의) 중요한 역할"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각 학교(대학)가 고등학교 학생에 비례해서 학생을 뽑아달라고 얘기했더니 '강남권, 서울에 대한 역차별이다' '현실성이 없다'는 얘기가 굉장히 많은데 생각의 발상이 바뀌었으면 한다"며 "전 세계를 돌다 보니 어느 대학도 성적순으로만 뽑는 나라가 없다. 불가능하다고 하는데, 교수님들 마음만 먹으면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총재는 중산층을 어떻게 복원할 수 있느냐는 취지의 한 학생의 물음에는 "국민의 생활이 되는 기본적인 것에 어떻게 적당한 가격을 주느냐가 중요하다. 그런 면에서 집값 잡는 것은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통화정책 할 때도 고려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번 특강은 국내 대학으로는 처음으로 서강대에 설립된 멘토링센터 '생각의 창'에서 주최했다. 이날 사회는 '생각의 창' 설립을 주도한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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