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음식에 침 뱉고 소변 보는 영상 확산
무슬림이 했다는 헛소문 나돌아 종교 갈등
벌금·CCTV·징역형 법안 도입…일부 반발
최근 인도에서는 가판대 음식을 파는 상인들이 음식에 침을 뱉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온라인에서 확산했다. 특히, 한 여성이 음식에 소변을 섞는 모습이 담긴 영상까지 공개돼 논란이 거세졌다. 특히, 일각에서는 해당 여성이 힌두교에 앙심을 품은 무슬림이라는 소문이 나돌아 종교 간 갈등으로 비화하는 양상을 보였다. 다만, 경찰 확인 결과 여성은 힌두교로 확인됐다.
이런 영상들로 인해 인도 현지에서 식품 안전에 대한 우려가 속출했다. 이에 따라 인도 내 2개의 주 정부가 이를 방지하는 입법을 추진하게 된 것이다. 우타라칸드주는 비위생적인 관행을 막기 위해 위반자에게 최대 10만루피(약 164만원)의 벌금을 부과를 비롯해 일정 규모 이상의 음식점 주방에 폐쇄회로(CC)TV 설치를 의무화할 방침이다. 또 음식에 침 등과 같은 이물질을 넣은 것이 적발될 경우 최대 10년의 징역형도 검토하고 있다.
다만, 정부 방침에 대한 반발도 만만치 않다. BBC에 따르면 야당에서는 해당 법안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관련 입법이 "타 종교를 포함한 특정 공동체를 비방하는 데 악용될 소지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현지 매체인 인디언 익스프레스는 "이미 불안정한 위치에 있는 소수자들을 표적으로 삼는 신호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BBC는 "인도 내 식품에 대한 규범과 금기는 종종 종교 간 충돌로도 이어지는 등 사회의 뿌리 깊은 갈등 요소가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꼭 봐야할 주요뉴스
내년 10월 10일 무슨 날이길래…국민 60%가 바라는... 마스크영역<ⓒ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lboqhen.shop)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