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택서 아들이 발견해 119 신고…응급실서 사망 판정
1971년 데뷔…각종 영화·예능서 대활약
국내 최장수 방송 드라마 '전원일기'에서 '일용 엄니' 역으로 출연해 큰 사랑을 받았던 배우 김수미가 별세했다. 향년 75세.
25일 서울 서초경찰서에 따르면 김수미는 자택에서 심정지가 발생해 이날 오전 8시께 서초구 서울성모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사망 판정을 받았다.
경찰은 자세한 사망 경위를 파악 중이다.
1949년생인 김수미는 1970년 MBC 3기 공채 탤런트를 통해 연예계에 데뷔했다. 이후 드라마 ‘전원일기’ ‘오박사네 사람들’ ‘안녕, 프란체스카’와 영화 ‘위대한 유산’ ‘맨발의 기봉이’ ‘가문의 영광’ 시리즈 등에 출연해 연기력을 입증하며 스타덤에 올랐다.
2019년에는 연예계 절친한 후배였던 서효림을 며느리로 맞이해 화제가 됐다. 서효림과 김수미의 아들 정명호는 결혼 후 방송을 통해 결혼 생활을 보여주기도 했다.
최근까지도 활동을 멈추지 않았던 김수미는 올해 5월 피로 누적으로 성동구 한양대병원에 입원해 활동을 잠정 중단했다. 당시 김수미는 공연과 방송 활동이 겹치면서 피로가 누적돼 당분간 휴식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지난 9월 김수미는 한 홈쇼핑 채널에 출연해 부은 얼굴과 어눌한 발음으로 '건강 이상설'에 휩싸이기도 했다. 당시 김수미의 아들 정명호는 한 매체를 통해 "방송 전날 밤을 새웠는데 추석 전이라 급하게 촬영했다. 컨디션이 좋지 않은 상태라 그렇게 보였던 것 같다"며 건강에 이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김수미의 장례식장은 한양대병원에 마련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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