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9세 박향자 씨 “환자에 희망”
박 씨는 동남권원자력의학원에서 2016년 유방암 2기를 진단받고 치료에 성공한 암 경험자이다. 지인의 유방암 수술 소식을 듣고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해본 자가진단에서 혹이 만져지자 곧장 병원에 방문했고 암이 발견됐다.
이어 “운동한 지 2년 지났을 때 운동 선생님에게 나도 피트니스 대회에 나갈 수 있냐고 물어봤다. 의사 선생님이 허락하시면 된다고 하시더라. 주치의 이온복 과장님께 여쭤보니 좋은 도전이라고 응원해줘 대회 준비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수술과 항암 8회, 방사선 치료 33회 후 치료 후유증으로 부종과 걷기 힘들 정도로 관절통을 심하게 겪었다. 관절 주변 근육을 튼튼하게 만들면 좋아진다기에 집 근처 헬스클럽에서 근력운동을 시작했다. 아침 8시 30분부터 12시 30분까지 매일 운동하면서 관절통도 좋아지고 오랫동안 겪었던 불면증도 없어졌다.대회 준비를 시작하면서 운동이 힘들어 구석에서 눈물을 흘릴 때도 있었다. 그럴 때마다 암환자들을 위해서 열심히 해 본보기를 보여줘야 한다는 생각으로 마음을 다잡았다. 2022년 처음으로 출전한 PCA 경남 비키니 종목에서 2등, 2023년 WNC 부산 비키니 시니어 종목에서 1등을 수상했다.
이어 지금도 암과 싸우고 있는 환자들에게 “힘들어도 일어나서 운동하셨으면 한다. 그리고 치료 도중에 외부의 너무 많은 정보에 귀 기울이지 말고 내가 선택한 병원과 의사 선생님을 100% 믿으라고 당부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유방질환외과 이온복 과장은 “유방암 수술을 받은 환자의 약 60%는 어깨 관절 움직임 둔화, 팔 근육 손실 등을 경험한다. 이러한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수술 후 재활 운동을 하는 것이 환자의 신체 기능 회복에 도움을 주고 체력과 면역력을 기를 수 있을 뿐 아니라 피로감이나 우울, 불면증이 개선돼 암치료 효과가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이 과장은 “근력 운동은 유방암 치료 후유증 중 하나인 골다공증 예방에도 좋고 스트레칭이나 요가도 통증을 감소시키고 부종과 경직된 근육을 유연하게 풀어주는 효과가 있다”며, “다만 무리하지 말고 몸 상태에 따라 적절한 운동을 선택하는 것이 좋은데 주치의와 먼저 상의하길 권한다”고 말했다.
꼭 봐야할 주요뉴스
'징그러워' 피했는데…전 세계 70% 시장 차지 '1조... 마스크영역<ⓒ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lboqhen.shop)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