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CBS방송이 여론조사 기관 유고브와 함께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59%는 트럼프 당선인의 정권 인수 방식에 찬성했다. 트럼프 당선인의 승리에 대해 '기쁘다(31%)', '만족한다(24%)'고 답한 응답자 비율은 55%를 나타냈다. '실망스럽다'는 23%, '화난다'는 21%였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주요 인선에 대해서는 다소 평가가 엇갈렸다. 차기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내정된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전 대선 후보에 대해서는 '좋은 선택'이 47%로, '나쁜 선택'(34%)이라는 응답을 웃돌았다. '충분한 정보가 없다'는 19%였다. 성폭행 논란에 휩싸인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 후보자의 경우 '좋은 선택'(33%)이라는 응답이 케네디 주니어 전 후보보다 낮았다. 이어 '나쁜 선택' 28%, '충분한 정보가 없다' 39%다.
친러시아 발언으로 도마 위에 오른 털시 개버드 국가정보국장(DNI) 내정자에 대해서는 '좋은 선택' 36%, '나쁜 선택' 27%, '충분한 정보가 없다' 36%를 나타냈다. 미성년자 성매수 혐의 등으로 지난 21일 법무장관 후보직에서 자진 사퇴한 루비오 전 하원의원의 경우 '좋은 선택'이 44%, '나쁜 선택'이 25%, '충분한 정보가 없다'가 31%였다. 특히 이러한 응답은 정당에 따라 양극화된 모습을 보였다. 트럼프 지지자들에 한해서만 살펴보면 이들 후보는 각각 80%, 64%, 71%, 75%의 높은 지지를 받았다.
앞서 트럼프 당선인이 '휴회 인준'까지 예고한 가운데 미 상원이 트럼프 2기 내각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거쳐야만 한다는 응답은 76%를 나타냈다. 휴회 인준은 의회 휴회 시 대통령이 의회 인준 절차 없이 공식 후보자를 임명할 수 있도록 한 권한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를 통해 2기 인선 과정에서 의회의 견제를 무력화하겠다는 방침이다.
CBS방송은 "특히 공화당원들은 2016년 트럼프의 첫 대선 승리 때보다 그가 대통령으로서 무슨 일을 할지 더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당선인이 대통령으로서 할 일에 대해 공화당원의 95%는 '흥분된다', '긍정적'이라고 답했다. 반면 민주당원의 85%는 '걱정된다', '두렵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19~22일 미국 성인 2232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오차범위는 ±2.3%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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