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큰증권 홍보 및 생태계 확장 기여"
농협은행은 최근 한 법무법인과 계약을 맺고 스마트팜 기초자산 토큰증권 직접 발행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토큰증권이란 블록체인 기술이 활용된 상품이다. 부동산이나 미술품과 같은 실물 자산을 잘게 나눠 블록체인 기반 토큰과 연계해 만들어진다. 분할소유가 가능해 실물 자산에 대한 조각투자가 가능하다.
다른 방향은 은행이 스마트팜을 기초자산으로 한 토큰증권을 직접 발행하는 것이다. 발행 플랫폼의 경우 조각투자 사업자들을 위한 B2B(기업 간 거래) 서비스이다 보니 토큰증권을 사고팔 수 있지 않다. 이에 B2C(기업·소비자 거래) 서비스를 만들어 고객들이 스마트팜 관련 토큰증권에 투자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장기적인 목표다. 농협은행은 우선 이달 말부터 다음 달까지 소비자들에게 가상투자체험 서비스를 제공해 토큰증권 플랫폼 홍보 및 생태계 확장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스마트팜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토큰증권의 경우 다른 실물에 비해 가치를 평가하기 쉽다는 장점이 있다. 조각투자 사업자들은 토큰증권 발행을 위해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내야 한다. 조각투자 대상으로 많이 쓰이는 한우나 미술품의 경우 시가로 가치가 평가돼 금감원이 판단하기 어려워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스마트팜은 다르다. 스마트팜이란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농작물이 자라나는 모습을 보고 최적의 상태로 관리하는 농업방식이다. 스마트팜의 경우 구조물을 짓게 되면 설비에 대한 가액이 이미 선정돼 있어 공동 지분을 나누어 줄 때 가치평가를 하기 쉽다.
농협은행은 스마트팜 기초자산 토큰증권 발행을 통해 수익성보다는 공익적 목적을 달성하겠다고 한다. STO를 농업에 대한 이해와 디지털금융 교육을 위해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스마트팜을 학교에 세워 학생들이 스마트팜에 투자할 수 있도록 토큰증권을 발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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