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판 할리우드 헝뎬잉스청 배우조합
단역배우 시급 10% 삭감…2600원꼴
"밀크티 한 잔값…기본 생활 어려워"
시급 13.5위안은 저장성의 일반 시간제 근로자의 최저시급 20~24위안보다도 낮은 액수로, 배우 조합에서 부과하는 수수료 10%를 공제하면 실제 단역배우가 받는 시급은 12.15위안(약 2340원)까지 떨어진다. 조합은 “최근 몇 년간 영화 및 TV 산업이 어려움을 겪었고 제작진은 큰 압력을 받고 있다. 영화 및 TV 산업의 건전한 발전을 촉진하기 위해 요금 표준을 조정한다”고 밝혔다.
이에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곧장 비판이 제기됐다. ‘헝뎬잉스청 추가 시급 삭감’이 실시간 검색어 상위에 올랐으며, 누리꾼 사이에서는 “1시간 일해도 밀크티 한 잔밖에 살 수 없다”, “왜 스타들의 연봉을 삭감하지 않느냐”, “주연 배우들은 영화 한 편 촬영하면 1억위안(192억원)도 받는데 단역은 기본 생활도 유지하기 어렵다” 등의 반응이 나타났다.
주연과 단역의 출연료 격차 문제는 한국에서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한국방송연기자노동조합과 한국방송실연자권리협회에서 발표한 ‘연기자 임금제도 실태조사 및 개선방안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드라마 연기자의 출연료 차이는 최대 2000배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드라마 제작 현장에서 통용되고 있는 최저 출연료(최빈값)는 1회 방영 회차당 20~30만원인데, 평균 촬영 일수(2.63일) 일평균 노동 시간(9.99시간)에 비하면 최저임금에 못 미치는 수준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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