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년만 금남로 행사…시민들 열띤 환호
김대중센터서 ‘V12 타이거즈 페스타’도
30일 KIA 타이거즈가 광주 도심 한복판 금남로에서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12번째 우승 기념 축하 '카퍼레이드'를 벌였다.
이날 이범호 감독과 양현종·김도영 등 리그 최고 선수들과 코치진은 개방형 2층 버스에 올라 광주 시민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양현종 선수는 아시아경제와 인터뷰에서 “35년 만에 실시되는 카퍼레이드에 제가 참여한다니 신기하다”며 “야구장을 벗어나 도심에서 팬들과 가까이 만난 적은 없었는데,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변함없는 관심과 응원 덕분에 저희 팀이 우승했다. 감사하다”고 전했다.
현장에서 만난 임혜령 씨(37)는 “과거 해태타이거즈 팬이었던 아버지는 나를 목마 태워 카퍼레이드에 참여했다는데 감회가 새롭다”며 “35년이 지난 지금 딸의 손을 잡고 현장에 와있다. 앞으로도 계속 기아의 역사가 계속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선대학교에 재학 중인 김민성 씨(26)는 “선수들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며 “내년에도 우승해 연속 카퍼레이드를 하는 순간을 맞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날 선수들이 탄 차량에는 광주발달장애청소년야구단 ET(EAST TIGERS) 선수 7명도 함께 초청됐다. ET야구단 관계자는 “아이들이 차량에 선수들과 함께 탑승해서 기뻐했다. KIA 타이거즈 팬 입장에서도 오늘은 뜻깊은 순간”이라고 말했다.
도착지인 5·18민주광장에서는 강기정 광주시장이 감사패와 우승 축하 꽃다발을 전달했다. 강 시장은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광주FC의 연승, 페퍼배구단의 승리 등 광주는 올해 기쁜 일이 많다”며 “여기에 KIA가 12번째 우승으로 광주를 축제의 장으로 만들어줘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범호 감독은 “(날씨 등으로)카퍼레이드에 많은 팬이 나오지 않을 것 같아 걱정했는데 이렇게 많은 팬이 나와 우승을 축하해줘 고맙다”며 “최고의 팬을 보유하고 있는 팀인 만큼 팬들의 응원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KIA 타이거즈는 이날 오후 5시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브이(V)12 타이거즈 페스타’도 개최한다. 선수단 전원과 팬 5,000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팬 사인회, 우승 트로피 포토존 등 사전 행사와 함께 선수단과 우승 트로피 입장, 선수단 감사 인사, 하이라이트 영상 상영, 다시 외치는 한국시리즈 응원전, 초대가수 축하 공연 등이 이어진다. 선수들은 ‘호랑이가족 한마당’을 마련해 토크쇼와 장기자랑, 팬 참여 게임 등을 진행한다. 페스타 본행사는 네이버(치지직)로 온라인 생중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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