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 마친 국회의원 144명 전수 조사
배진교 전 의원, 200만원 상당 지출
해당 회사 "거래명세서 잘못 작성했다"
국회의원들 문구류 외상 거래 관행도 문제
배 전 의원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한 21대 국회의원 임기 만료 회계 보고 수입·지출보고서에 따르면 그가 사무용품을 결제한 것은 지난 6월 10일, 국회의원 임기를 마치기 보름여 전이다. 금액은 223만7620원이었다. 이를 결제한 뒤 배 전 의원의 후원금 계좌에 남은 잔액은 200원이었다. 사무용품 지출에 앞서 배 전 의원은 컴퓨터와 온풍기 등을 D 회사를 통해 60만원에 일괄 처분하기도 했다. 어떻게 김치공장 물류창고에서 사무용품 결제가 가능했을까.
임기 만료를 얼마 남겨 놓지 않은 상황에서 배 전 의원은 실제로 사무용품을 산 것일까. 샀다면 어디에 사용한 것일까. 이와 관련해 배 전 의원 측 관계자는 "올해 외상으로 사무용품을 쓴 비용을 한꺼번에 결제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이와 관련해 양측 모두 관련 서류를 내놓지는 않았다. "찾아봐야 한다"고 했지만, 이후 연락은 오지 않았다.
거래명세서는 전자서류 방식이 아닌 직접 작성할 수 있는 형식이기 때문에 작성 시 신중히 처리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과거 양문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새마을금고 대출 의혹이 불거졌을 당시 자녀가 제출한 거래명세서가 대부분 허위로 밝혀져 논란이 됐다. 특히, 사업자번호가 유효하고 영수증 금액과 맞다 하더라도 임기 말 남은 정치자금 잔액과 거의 비슷한 금액이 한 번에 지출되면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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