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매출 17조5731억, 영업익 7조300억
HBM·eSSD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확대
SK하이닉스 가 고대역폭메모리(HBM) 호조로 창사 이래 최대 매출·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시장 예상대로 삼성전자 실적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는 올 3분기 매출 17조5731억원, 영업이익 7조300억원을 거뒀다고 24일 밝혔다.
삼성전자의 3분기 잠정 영업이익 9조1000억원 중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은 4조~4조4000억원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이 삼성전자를 크게 앞선 것으로 추정된다.
SK하이닉스 호실적 일등 공신은 HBM이었다.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가 급증하면서 AI 가속기와 HBM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SK하이닉스는 "데이터센터 고객 중심으로 AI 메모리 수요 강세가 지속됐고 이에 맞춰 회사는 HBM, 기업용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eSSD)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를 확대해 창사 이래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며 "특히 HBM 매출은 전 분기 대비 70% 이상, 전년 동기 대비 330% 이상 증가하는 탁월한 성장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또 "수익성 높은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으로 판매가 늘며 D램 및 낸드 모두 평균판매단가가 전 분기 대비 10%대 중반 올라 당사는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거두게 됐다"고 했다.
낸드플래시가 3개 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한 점도 고무적이다. 낸드는 2022년 3분기부터 지난해 4분기까지 6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다만 지난 3월부터 6개월간 유지됐던 낸드 가격이 9월 말 전월 대비 11.44% 떨어지면서 4분기에도 안정세를 보일지는 미지수다.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가 지난달 말 발표한 낸드 범용제품(128Gb 16Gx8 MLC) 고정거래가격은 4.34달러였다. 지난 3~8월 4.90달러보다 떨어졌다. 3분기 매출 비중을 보면 D램과 낸드플래시가 각각 69%와 28%였다.
김우현 SK하이닉스 부사장(CFO)은 "역대 최대 경영실적 달성으로 글로벌 넘버원 AI 메모리 기업 위상을 공고히 했다"며 "앞으로도 시장 수요에 맞춰 제품과 공급 전략을 유연하게 가져가 안정적인 매출을 확보하면서도 수익성을 극대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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