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내 이견 조율되면 특별감찰관 임명
韓 '용산 각색' 발언에 대통령실 반박
한동한 홀대 논란에도 "의도 없었다"
면담 이후 '윤·한' 갈등 첩첩산중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여러 차례 이야기했듯이 여야가 합의해서 오면 임명할 것"이라며 "당에서 오늘 아침만 해도 이런저런 이야기가 있어 같이 지켜보면 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특별감찰관은 대통령 친인척 등의 비위 행위를 감찰하는 차관급 공무원으로, 국회가 3명의 특별감찰관 후보자를 대통령에게 추천하면 대통령이 이 중 1명을 지명해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임명한다.
한 대표는 지난 21일 윤석열 대통령과의 면담에서 특별감찰관 임명을 건의했지만 윤 대통령은 북한 인권재단 이사 추천 문제를 거론하며 "특별감찰관은 여야가 협의할 문제"라고 답했다.
용산 "엄중한 정치 상황서 당정 하나 돼 어려움 극복"
대통령실은 한 대표가 친한(친한동훈)계 만찬에서 "용산은 지금 말을 각색할 때가 아니다"고 말한 것에 대해 "어떤 부분이 왜곡이 있다는 건지 좀 말을 해주셨으면 한다"고 반박했다.
또 윤 대통령과 한 대표 면담 때 ‘의전 홀대’가 있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본질에서 벗어난 얘기"라며 "전혀 그런 의도가 있었던 게 아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엄중한 정치 상황에서 당정이 하나가 돼 이 어려움을 극복해야 될 시기"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예스냐, 노냐 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어제 이미 (윤 대통령의) 답을 하나씩 하나씩, ‘플러스알파’까지 더해서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친한계를 중심으로 한 대표에 대한 ‘의전 홀대’가 있었다는 주장도 반박했다. 이 관계자는 "의전 홀대를 기획했다는 말이 있는데 그거야말로 왜곡 해석한 게 아닌가 생각한다"며 "의전 홀대는 본질에서 벗어난 얘기이고, 전혀 그런 의도가 있었던 게 아니다"고 했다.
"韓 의전 홀대, 본질에서 벗어난 얘기"
친한계 측에선 면담 당일 윤 대통령이 약속 시간보다 25분 정도 늦게 도착한 데다, 면담 장소인 파인그라스는 공간이 좁았으며, 테이블 배치도 적절치 않았다고 보고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파인그라스는 여당 의원들과 만찬을 했던 곳"이라며 "잔디밭이 있어서 산책할 것을 염두에 두고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 면담 지각에 대해선 "북한의 러시아 파병 등 안보 관련 회의가 (면담) 바로 앞에 있었다"며 "또 영국 외교부 장관 접견도 있었는데 이게 15분 이상 지연돼 (면담도) 20여분 정도 지연됐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정무수석이 직접 지연되는 상황을 계속 공유했고, 윤 대통령도 도착해서 이런저런 연유 때문에 늦었다는 것을 설명해 드렸다"고 덧붙였다.
면담을 원탁 테이블이 아닌 긴 테이블에서 마주 보고 한 것을 두고는 "그 장소에는 대통령과 한 대표가 함께 앉을 원형 테이블이 없다"면서도 "대화를 하는데 테이블 모양이 그렇게 중요한가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대통령실이 공개한 면담 사진이 논란이 된 것을 두고도 ‘의도가 없었다’고 말했다. 대통령실이 면담 종료 뒤 배포한 사진을 보면 윤 대통령은 두 팔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한 대표는 뒷모습만 보인다. 이를 두고 친한계에선 "마치 교장 선생님이 학생들을 놓고 훈시하는 느낌을 주는 사진들"이라고 반발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사진 관련해서도 이런저런 얘기가 있는데 저희는 제한된 시간 내 빠르게 (사진을) 찍고, 다양한 각도로 찍은 사진 중 (하나를) 선택한 것"이라며 "의도를 갖고 한 건 전혀 아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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