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억달러 상당 K-2전차 2차계약 현지서 체결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미 대선 등 여건 악화
22일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폴란드는 2022년 440억달러(약 60조6400억원)어치의 국내 무기를 수입하기로 했다. 폴란드는 124억달러(약 17조900억원)에 해당하는 1차 계약을 하면서 현대로템 K-2 전차(34억달러), 한화에어로스페이스 K-9 자주포(24억달러), 천무(36억달러),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초음속 경전투기 FA-50(30억달러)을 도입하기로 했다.
남은 건 K-2 전차다. 폴란드 측은 K-2 전차 등 나머지 2차 계약 추진과 관련해서는 한국의 금융 지원을 여전히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로템은 우리 정부의 금융지원이 부족하다면 민간은행을 활용해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이에 폴란드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면서 다음 달 폴란드 독립기념일을 맞아 현지에서 최종 계약을 하기로 했다.
폴란드가 자체 자금 마련과 정부보다 이자가 높은 민간금융을 활용해 ‘K-방산’ 도입을 서두르는 것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등 자국 안보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국방력 강화 일정표에 영향을 줘서는 안 된다는 판단이 부분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맞댄 폴란드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 패배하면 자국이 서방과 러시아의 최전선이 될 것으로 우려하면서 최근 수년간 국방력을 강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여기에 오는 11월 미국 대선에서 우크라이나 지원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폴란드가 느끼는 안보 위기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는 말도 나온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폴란드 군비청과 2차 계약 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현지 생산 등 일부 사항을 조율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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