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실한 카드 누군가 1년 이상 사용
“괘씸해서 두고 볼 없어…경찰 신고”
이씨는 지난 27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누군가 제 분실 카드를 1년 동안 사용했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이씨는 “지난 21일 새벽 2시 11분에 나는 자고 있었는데 택시비 결제가 찍혔고, 같은 날 오후 2시에는 방송을 하고 있었는데 역시 택시비가 빠져나간 것으로 기록됐다”고 전했다
그는 “전에도 비슷한 일이 있어서 카드를 모두 정지시켰다. 또 2주 전에 카드를 하나 만들면서 모든 카드를 은행에서 정지시켰는데 이해가 안 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확인 결과 지난해 9월 20일 누군가 그의 카드로 지하철에 탑승했고, 몇 시간 후부터 카드 사용이 시작됐다. 이 카드는 이씨가 확인한 최근인 지난 21일까지도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씨는 “택시 이동 내역을 보니 항상 내리는 곳이 정해져 있는데, 심지어 나와 가까운 곳에 살더라”며 “일부러 남의 카드로 택시를 타고 다닌 것 같다. 한 달에 43번이나 택시를 탔더라”고 토로했다.
이씨는 “무조건 발각된다는 걸 누구라도 알 텐데 무슨 생각으로 쓰는 건지 모르겠다. 제정신이 아닌 것 같다”며 “용서해주려고 했는데 너무 괘씸해서 더는 두고 볼 수 없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 사건을 경찰에 신고했고, 담당 수사관이 택시와 버스의 블랙박스, 하차한 곳 주변 CCTV 등을 확인했다. 이후 버스의 블랙박스에서 학생으로 추정되는 범인을 특정했으며, 학교에 공문을 보낼 준비를 하고 있다고 이씨는 전했다.
이씨는 “알고 보니 내가 1년 동안 카드 분실 신고를 하지 않았다. 내가 쓰지 않는 계좌에 연결된 카드라서 알지 못했다. 피해 금액은 총 700만원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내 부주의가 커서 카드사 변액은 힘들 것 같고, 범인에 대해 민사와 형사로 가는 게 현실적인 것 같다”면서 “여러분에게는 나 같은 일이 일어나지 말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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