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 말 특별당비 등으로 정당에 내
전체 144명 중 11명에 불과
"후원금 내 돈 아냐…원칙 지켜야" 한목소리
장혜영 전 의원은 임기 말 남은 정치자금 685만원을 특별당비로 냈다. 국회의원 후원회가 해산한 경우 잔여재산을 정당에 인계해야 한다는 정치자금법의 취지를 따랐다.
장 전 의원처럼 정치자금을 정당에 귀속시킨 의원은 총 11명이었다. 김민기 전 의원이 1억2620만원으로 가장 많은 정치자금을 정당으로 귀속시켰다. 이어 박진 전 의원 8784만원, 조응천 전 의원 6219만원, 이용 전 의원 4600만원, 이원욱 전 의원 3944만원, 유경준 전 의원 3600만원 등이었다.
장 전 의원은 "민주주의 정치에서 후원금은 시민들과 소통할 수 있는 유효한 수단일 수 있다"면서 "임기 말 후원금이 어떻게 사용되는가에 대한 문제를 좀 더 생각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제가 비례대표 국회의원이었고, 정당 정치가 없다면 비례대표 국회의원이 존재할 수 없는 것이기 때문에 (남은 정치자금을) 정당에 당연히 귀속시켜야 한다고 생각했다"면서 "제 정치를 응원해주신 분들은 제가 속한 정당의 정치도 응원해주실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같은 당 소속 양경규 전 의원도 937만원을 당에 남은 정치자금으로 귀속시켰다. 남은 정치자금을 정당에 쓴 의원들은 원칙을 강조했다. 유경준 전 의원은 "우리 당과 나를 위해서 정치자금을 후원한 것인데, 그런 뜻이 이어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정당에 귀속하는 게 가장 바람직하다고 생각했다"면서 "무엇이 최선인지는 각자 생각이 다르겠지만, 일부 취지에 맞지 않는 사적인 지출 행태는 바로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달곤 전 의원도 "남은 후원금이 내 돈이라고 생각할 수가 없어서 내 마음대로 쓰지 않았다"면서 "원칙을 지키는 게 맞고, 공인이라면 마지막을 잘 마무리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용 전 의원도 "당원들과 국민들이 저에게 조금씩 후원해주신 것을 돌려주는 게 바르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지난 총선 국면에서 개혁신당 창당에 참여했던 양정숙·이원욱·조응천 전 의원은 남은 정치자금을 모두 정당에 귀속시켰다. 이 전 의원은 "정치자금에 대한 원칙이 개인의 자산으로 치부하지 말라는 것이기 때문에 특히나 재정 상황이 어려운 당이 더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남은 후원금을 모두 냈다"고 말했다.
조 전 의원은 자발적이고 투명한 회계 관리와 선거관리위원회의 감독만 제대로 이뤄진다면 지구당 부활이 가능하다고 예상했다. 조 전 의원은 "선관위가 제대로 감독한다는 전제하에 지구당의 권한을 회복시켜 소수 정당도 정치에 참여할 수 있도록 문을 열어줘야 한다"고 했다.
꼭 봐야할 주요뉴스
"참다가 인사한 거예요" 정우성 DM 플러팅 논란…S... 마스크영역<ⓒ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lboqhen.shop)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