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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투자·글로벌기업 유치가 관건…"다양한 혜택줄 것"[용산서울코어 밑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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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개발계획을 확정한 서울 용산국제업무지구(옛 용산정비창 부지)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민간투자와 글로벌기업 유치가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고 100층 높이의 랜드마크 빌딩은 물론, 평균 60층·80층 규모의 초고층 빌딩이 들어서는 만큼 막대한 사업비가 예상돼서다. 어떤 기업이 입주하느냐에 따라 아시아·태평양 비즈니스 거점으로 조성하겠다는 계획의 성패도 판가름난다.
내년 민간에 토지 분양…장기토지임대 등 유인책 검토
용산국제업무지구 조감도. (제공=서울시) 용산국제업무지구 조감도. (제공=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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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국제업무지구는 총사업비가 51조원으로 추산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이 중 사업시행자인 코레일과 서울시가 투입하는 예산은 14조원 수준이다. 나머지는 민간 투자를 통해 해결해야 한다.
서울시는 총 20개 블록으로 나뉘어진 토지를 내년부터 민간에 순차적으로 분양할 계획이다. 100층 높이의 랜드마크 빌딩이 들어서는 핵심 부지인 국제업무구역(A블록)부터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이 구역은 한국형 화이트존(입지 규제 최소 구역)인 도시혁신구역으로 지정해 기업이 원하는 획지, 용도대로 맞춤형 도시계획을 할 수 있도록 유인책을 마련했다.

토지 분양 방식은 매각을 비롯해 리츠, 임대 등을 열어놓고 내년 상반기 확정하기로 했다. 정부와 서울시는 다양한 유인 장치를 검토하고 있다. 기업이 직접 개발할 경우 토지를 장기임대하는 방안,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은 담보다 신용보다 사업성 평가를 강화하는 내용 등이다. 사업시행자인 코레일 관계자는 "개발 시장에서 투자자들은 (매각 시) 토지 대금에 대한 부담이 있으니 리츠나 임대를 요청해왔다"며 "토지 대금도 유연하게 기간을 늘려주는 등 조정을 하면 투자가 원활할 수 있다는 요구가 있어 검토 중이다"라고 말했다.


토지 분양은 구역별로 분양방식과 시기가 다를 것으로 예상된다. 임창수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은 "어떤 부지는 리츠, 또 다른 부지는 공모를 통한 경쟁을 하는 다양한 방식을 고민하고 있다"며 "토지 분양을 일시에 다 하기보다는 (서울 도심 오피스 공급 등을 고려해) 시장 상황에 맞게 공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100여개 기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90% 이상이 투자 의향이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이미 30개 기업을 접촉해 의향을 교류하고 있다"며 "고 말했다.

글로벌 헤드쿼터 유치는 장단기 과제…"업종 제한 없어"
(왼쪽부터)심우섭 서울주택도시공사 사장 직무대행, 오세훈 서울시장,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 한문희 한국철도공사 사장이 28일 서울 용산구 드래곤시티호텔에서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계획 공동협약식을 마친 뒤 부지를 배경으로 기념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왼쪽부터)심우섭 서울주택도시공사 사장 직무대행, 오세훈 서울시장,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 한문희 한국철도공사 사장이 28일 서울 용산구 드래곤시티호텔에서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계획 공동협약식을 마친 뒤 부지를 배경으로 기념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
정부와 서울시는 용산국제업무지구를 싱가포르·홍콩에 버금가는 비즈니스 거점으로 조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글로벌 기업이 아시아·태평양 헤드쿼터(지역본부)로 선택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통해 서울, 나아가 국가경쟁력도 끌어올리겠다는 생각이다. 정우진 국토교통부 도시정책관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단순 도시개발사업을 넘어 국가프로젝트로 생각하고 있다"며 "용산역이라는 교통물류 중심지 세계도시로 확장되는 상징적 사업"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서울시는 글로벌 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우선 거주지로서의 매력을 높이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외국인 학교, 외국인 특화 의료기관을 도입해 글로벌 인재들이 머무를 수 있는 공간을 만들기로 했다. 다양한 체류 기간을 고려한 단기임대 등 맞춤형 주거도 도입한다. 또 언어 불편이 없도록 지구 일대를 영어 친화형 마을로 조성하기로 했다.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지원을 위한 원스톱 지원센터도 구축한다. 이곳에서 비자·카드발급, 휴대폰 개통 등 업무 생활 관련 절차를 간소화할 방침이다. 일본의 외국기업 정주여건 개선 성공사례인 아자부다이힐스를 벤치마킹했다.
입주한 글로벌 기업에 대한 세제 혜택도 검토 중이다. 임창수 미래공간기획관은 "소득세 등을 지원할 수 있는데 정부와 협력해서 구체적으로 확정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용산국제업무지구에 입주할 글로벌 기업 업종은 제한을 두지 않기로 했다. 임 미래공간기획관은 "현재 다양한 기업이 관심이 있다. 최근 금융업계 글로벌 기업과 간담회를 했는데 IT·금융·호텔 분양에서도 관심을 갖고 있다"며 "특정 업종을 한정하기보다 글로벌한 국제 기능이 다양하게 들어올 수 있도록 열어둘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혜민 기자 [email protected]
권현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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