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건설, 새로운 도약] 한국도로공사
사업 다각화 결실…15개국·24개 사업 수행
튀르키예 고속도로 사업 '유럽 진출 교두보'
내년까지 해외 누적 수주액 1조원 달성 목표
유럽으로 이어질 K-고속도로, 튀르키예에서 시작
도로공사는 이번 수주가 미래 성장 전략에 있어 중요한 전환점이 됐다고 평가했다. 역대 최대 규모의 해외 투자 사업에 참여해 미래 해외 사업의 방향을 재설정했다는 것이다. 공동 투자자 자격으로 튀르키예 현지 기업과 협력해 사업 위험성을 줄이고, 후속 사업에서 주도적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고 자평했다. 정부는 올해 2월 도급공사 위주의 해외건설 수주에서 벗어나 PPP 사업으로 전환이 필요하다고 밝혔는데, 해당 전략에 정확히 부합하는 사례라고 도로공사는 설명했다. 기존에 도로공사가 추진해 온 해외 사업은 단순 도급 위주로 사업의 주도적 추진이 어려웠고, 타 국가 혹은 국내 기업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상대적으로 적었다.
도로공사가 50년 이상 쌓아온 한국의 고속도로 유지관리 기술을 세계에 알리는 계기도 마련됐다. 나카스-바삭세히르 고속도로가 완공된 후 도로공사는 삼성물산, 현지 기업인 르네상스와 함께 운영·유지관리를 맡게 된다. 도로공사는 운영 기간 전문인력을 파견해 한국의 우수한 유지관리 노하우를 전수하고, 현지 환경에 최적화된 관리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현지 업체와 협력해 해외 사업에 특화된 운영·관리 기술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도로공사는 기대했다. 특히 사업 초기에 제기된 '컨소시엄의 도로 운영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은 도로공사가 참여함으로써 해소된 것으로 전해졌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이번 수주는 최대 규모의 해외 투자 사업으로, 유럽 등 선진국 시장으로 진출하는 교두보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도로공사의 높은 신인도와 협상력을 바탕으로 민간 기업들의 해외 진출 기회를 확보하고, 우수한 K-도로를 세계에 널리 알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함진규 사장 "해외 누적 1조원 목표"
지난해 6월부터 카자흐스탄 알마티 순환도로 유지관리 업무도 시작했다. 이는 도로공사와 카자흐스탄 정부가 진행한 최초의 PPP 사업으로 카자흐스탄 인구 증가에 따른 교통 혼잡 해소를 목적으로 한다. 사업비는 8540억원이며 계약금액은 1612억원이다. 향후 16년 동안 운영·유지관리 업무를 수행한다.
함진규 도로공사 사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해외 사업 추진 활성화 등 시장 개척에 힘을 쏟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내년까지 해외 사업 누적 수주액 1조원 달성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직접 파드마대교 등 고속도로 사업 현장을 점검하고, 국내·외 관계자들을 만나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지속해서 소통하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 캘리포니아 교통국과 국제도로연맹을 방문해 공사의 지능형 교통 시스템(ITS) 기술 및 인적 교류 등을 강화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함 사장은 "해외 사업은 우리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중요한 동력"이라며 "민간과 공공이 협력해 글로벌 경제 침체를 극복하고, 국가 경제에 도움이 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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