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분기 합계출산율이 8년여 만에 반등했다. 코로나19 판데믹 이후 증가한 혼인이 출산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흐름이 이어지면 9년 만에 연간 출생아 숫자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28일 통계청의 ‘9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출생아 수가 6만1288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23명(8.0%) 증가했다. 지난 2분기 691명 증가에 이은 2개 분기 연속 증가세다. 증가 폭은 2012년 4분기 5102명 이후 12년 만에 가장 가파르다. 이에 따른 합계출산율은 0.76명으로 전년 대비 0.05명 늘었다.
출산율은 30대 초반 여성이 가장 높았다. 3분기 연령별 출생률(연령여성 인구 1000명당 출생아) 25~29세는 20.8명으로 전년 동기대비 0.4명 줄었다. 반면 30~34세는 71명으로 6.6명 늘었다. 30대 초반으로 분류되는 1991~1995년생이 한해 70만명이 넘는 것을 고려하면 내년까지 출산율 반등세가 지속될 가능성도 보인다.
9월 출생아 수는 2만590명으로 1년 전보다 1884명(10.1%) 증가했다. 올해 7월 이후 3개월째 증가세다. 출생아 수 기준으로는 2015년 3월(2308명) 이후, 증가율 기준으로는 2011년 1월(10.8%) 이후 가장 큰 폭의 증가세다.
임영일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혼인이 예상보다 다소 빨리 증가하면서 추계 시점보다 출산율이 빨리 상승하는 모습”이라며 “지금 수준이 4분기까지 유지되면 합계출산율이 0.72명을 웃돌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합계출산율이 반등했지만 여전히 다른 나라와 비교하면 매우 낮은 수준”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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