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이후 상장 기업 8곳 중 6곳은 공모가 하회
케이뱅크 상장 철회 및 희망 공모가 하회 나와
"공모주 시장 안정화 중"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 상장한 씨메스는 공모가 3만원 대비 23.00% 하락한 2만3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상장 첫날부터 공모가를 하회한 것이다.
씨메스뿐만 아니라 최근 상장한 기업들의 주가도 마찬가지다. 올해 9월부터 이날까지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기업은 제닉스, 셀비온, 인스피언, 와이제이링크, 루미르 등 8개 기업이다. 이 중 공모가를 상회하고 있는 곳은 셀비온과 와이제이링크가 유일하다. 아이언디바이스의 경우 연중 최저가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상장전 공모절차에서부터도 과거와는 다른 분위기가 펼쳐지고 있다. 올해 기업공개(IPO) 대어 중 하나였던 케이뱅크는 이달 18일 IPO 일정을 연기하기로 했다.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서 저조한 경쟁률을 기록해서다. 케이뱅크는 공시를 통해 "최근 실시한 기관투자가 수요예측 결과에서 성공적인 상장을 위한 충분한 수요를 확인하지 못해 공모를 철회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또 루미르도 수요예측에서 13대 1의 저조한 경쟁률을 기록했다. 공모가도 희망가 범위인 1만6500~2만500원의 하단을 밑도는 1만2000원에 확정하기도 했다. 증권가는 과거와는 다르게 수요예측에서 공모가 하단 형성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한다. 박세라 대신증권 연구원은 "3분기 수요예측 공모가 분포를 살펴보면 공모가 가격 하단 이하의 비율이 12.5%"라며 "전분기 5.3% 대비 7.2%P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공모주 시장이 안정화에 들어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과거와 같은 열풍이 사그라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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