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MO, 의약품보다 높은 성장세 예견
삼바 '세계 1위' 생산력으로 연매출 4조 전망
대웅바이오·에스티팜·한미 등 전통제약사도 가세
셀트리온 은 최근 "연내에 100% 자회사로 법인을 설립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인 설비 증설 및 영업활동에 나서겠다"며 CDMO 사업 진출을 발표했다. 내년부터 조 단위 비용을 투자해 생산용량 18만ℓ 규모의 대형 공장을 건립한다는 구상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CDMO는 일반 바이오산업보다도 높은 성장 가능성이 점쳐지기도 한다. 시장조사업체 프로스트앤드설리번은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시장이 2023~2029년 연평균 9.0% 성장할 것으로 본 데 비해 같은 기간 바이오의약품 CDMO는 같은 기간 197억달러(약 27조원)에서 439억달러(약 60조원)로 연평균 14.3%로 더 높은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보기도 했다. 여기에 더해 미국에서 중국의 대형 CDMO인 우시바이오로직스를 규제하기 위한 생물보안법이 추진되는 정책성 호재도 더해지고 있다. 법안 통과 시 미국과 우호적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한국이 이로 인한 수혜를 누릴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국내 기업 중 CDMO에서 가장 강세를 보이는 곳은 단연 삼성바이오로직스 다. 현재 4공장까지 완공하며 총 생산능력 78만4000ℓ로 세계 1위 규모 생산능력을 확보했다. 품질 면에서도 미국 식품의약국(FDA) 39건을 포함해 제조승인 건수가 300건을 넘어섰고, 배치 성공률을 99%까지 끌어올리는 등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2022년 업계 최초 연 매출 3조원 달성에 이어 올해는 4조원 돌파가 예견되는 등 실적에도 이 같은 성과가 잘 반영되고 있다는 평가다.
이러한 성장세에 셀트리온뿐만 아니라 기존 대기업과 전통 제약사들도 CDMO 진출에 도전하고 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2027년 가동을 목표로 인천 송도에 12만ℓ 규모 생산공장을 짓고 있다. 브리스톨마이어스-스퀴브(BMS)로부터 인수한 미국 시러큐스 공장에 이은 두 번째 생산거점으로, 2029년까지 2~3공장까지 완공해 생산역량을 40만ℓ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SK 그룹도 SK팜테코를 육성하고 있고, SK바이오사이언스 는 최근 독일의 백신·톡신 CDMO 기업인 IDT바이오로지카를 인수했다.
대웅 그룹은 계열사 중 대웅바이오를 생산 전문 회사로 육성하고 있다. 최근 경기 화성시 향남바이오공장을 완공하면서 미생물 기반 바이오의약품 CDMO 진출을 발표했다. 2027년까지 FDA의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GMP) 인증을 획득해 글로벌 진출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동아쏘시오그룹도 에스티팜 이 CDMO 사업을 확장하고 있고, 한미약품 도 미생물 바이오의약품 생산이 가능한 경기 평택 바이오플랜트를 활용한 CDMO 진출 구상을 내놓고 있다.
정윤택 제약산업전략연구원장은 "경쟁사의 컴플라이언스 이슈가 발생할 수 있다 보니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경우 별도의 법인인 삼성바이오에피스를 만들어 바이오시밀러 사업에 진출하기도 했다"며 "자회사 등을 만들어 CDMO 부문과 R&D 부문을 철저히 이원화하는 등의 관리체계 강화를 통해 고객사의 신뢰를 확보하는 게 성공을 좌우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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