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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2년 반 동안 성과 보상 3.6조원 주식으로…현대차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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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외 상장사는 8697억원에 불과

최근 2년 반 동안 대기업들이 성과에 대한 보상으로 임직원에게 지급한 주식기준보상 규모가 3조5000억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자동차는 최근 2년 반 동안 임직원에게 4975억원 규모의 주식기준보상을 부여해 국내 기업 중 가장 많았다. 네이버(3321억원), 셀트리온(3222억원), 기아(2698억원), SK하이닉스(2442억원)가 그 뒤를 이었다.
2022년 1월~2024년 6월 누적 주식보상규모 상위 10곳. CEO스코어 제공 2022년 1월~2024년 6월 누적 주식보상규모 상위 10곳. CEO스코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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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는 올해 9월 말 기준으로 시가총액 상위 500대 기업 중 주식기준보상을 부여한 167개 기업의 데이터를 분석해 발표했다. 2022년 1월부터 올해 6월까지 부여된 주식기준보상 총액은 4조4360억원이다. 이 중 대기업집단 상장사가 차지하는 비율이 80%에 달해 상위 대기업 주식 보상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주식기준보상은 임직원에게 성과 보상으로 주식을 지급하는 제도다. 주식매수선택권, 스톡그랜트, 양도제한 조건부 주식보상(RSA)·양도제한 조건부 주식지급(RSU), 성과조건부 주식(PSU) 등이 있다. 주식매수선택권은 임직원이 정해진 행사 가격에 주식을 매수할 수 있는 권리고, 스톡그랜트는 성과급을 현금 대신 주식으로 지급하는 방식이다. RSA·RSU·PSU는 성과급이나 연봉의 일정 비율을 기준으로 주식을 지급한다. 일정 조건을 충족했을 때 주식 또는 현금으로 지급된다.
대기업집단 상장사(59곳)는 2022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3조5662억원의 주식기준보상을 지급했다. 이 중 주식매수선택권 외 주식기준보상(스톡그랜트, RSU, PSU 등)이 1조6295억원(45.7%)을 차지했다. 연도별로는 2022년 1조5628억원, 2023년 1조2780억원, 올해 상반기 7255억원을 각각 지급했다.
대기업집단외 상장사(108곳)는 같은 기간 8697억원의 주식기준보상을 실시했고, 이 중 주식매수선택권이 6109억원(70.2%)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연도별로 보면 2022년 3531억원, 2023년 3259억원, 올해 상반기 1907억원이다.
2022년 1월~2024년 6월 시총 500대 기업 주식기준보상 현황. CEO스코어 제공 2022년 1월~2024년 6월 시총 500대 기업 주식기준보상 현황. CEO스코어 제공 원본보기 아이콘

현대차 는 2022년 2101억원, 2023년 2861억원, 올해 상반기 12억원을 주식기준보상으로 지급했다. 현대차는 매년 하반기 임금협상에 따른 주식을 지급하는데, 올해 3월에는 우수 임원을 대상으로 RSU 제도를 새롭게 도입했다. 현대차는 올 하반기 역대 최대인 5601억원 규모 주식을 지급했다.


네이버는 2년 반 동안 총 3321억 원의 주식 보상을 부여했다. 이 중 2022년 703억원, 2023년 772억원, 올해 상반기 388억원이 스톡그랜트로 지급됐다. RSU는 2022년 712억원, 2023년 747억원으로 나타났다.

셀트리온 은 올해 상반기에만 1667억원 규모의 주식매수선택권을 부여했으며, 기아 는 매년 하반기 임금협상에 따라 주식을 지급해 이달 약 1695억원 규모의 주식 지급이 예상된다. SK하이닉스 역시 2442억원을 주식기준보상으로 임직원에게 지급했다.


주식기준보상 상위 20곳 중 19곳이 대기업집단 계열사로 나타났다. SK그룹은 4개 계열사가, 현대차그룹과 한화그룹은 각각 3개 계열사가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대기업집단 외 상장사 중에서는 현대엘리베이터가 499억원 규모로 유일하게 상위 20위권에 포함됐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지난해 11월 10일 "우리사주 활성화를 통한 근로자 경제·사회적 지위향상과 노사협력 증진을 도모하겠다"며 우리사주조합에 주식을 처분했다.




최서윤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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