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수 아이픽셀 대표 인터뷰
AI 운동코칭 솔루션 '엑서사이트'&'케어'
화면·카메라만 있다면 언제 어디서나 운동 가능
"인공지능(AI)이 사람처럼 운동 동작을 판독합니다. 각 관절이 어디에 있는지를 찾고 가령 사용자가 ‘힙 어덕션(허벅지 안쪽 단련 운동)’ 동작을 한다면 ‘힙 어덕션이라는 운동을 하고 있구나’를 판단하고 동작을 잘하고 있는지를 인식합니다."
최근 서울 강남 공유오피스 회의실에서 만난 이상수 아이픽셀 대표는 자사의 인공지능(AI) 운동코칭 솔루션 ‘엑서사이트’를 이렇게 설명했다. 시연을 위해 앱을 켜고 휴대폰 카메라를 고정한 후 화면에 보이는 신체 모양의 안내선 안으로 이 대표의 몸을 넣자 실선이 그의 신체 위해 뼈처럼 그어졌다. 팔을 좌우로 움직이자 팔꿈치에 찍힌 점을 기준으로 그어진 두개의 실선들도 함께 이동했다.
이 대표가 AI 행동인식 서비스에 눈을 뜨게 된 계기는 재밌게도 게임이다. 그는 2007년 게임사로 이직하면서 게임회사가 성장하는 과정과 스마트폰이 도입되면서 앱 시장에 들어가지 못한 게임사들이 다시 수축하는 과정을 지켜봤다. 그는 "성장하는 시장에 들어가는 게 중요하다"며 "2016년 포켓몬고가 나왔을 때 스마트폰과 주변 환경이 연결되는 게 흥미로웠다"고 했다. 이어 "2017년 초 퇴사를 한 후 증강현실(AR)을 제대로 해보자는 생각으로 비전AI를 공부했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AI 동작인식 기술로 서비스를 확장할 방침이다. 기존 의료 서비스에서 환자들에게 동기를 부여하는 시스템도 구상하고 있다. 운동에 참여하는 같은 연령대, 같은 병명을 가진 환자들 가운데 자신이 상위 몇 퍼센트에 포함되는지를 알려주는 게 일례가 될 수 있다. 이 대표는 "재활이라고 너무 진지할 필요는 없다"며 "재밌어서 하게 되는 의지, 동기부여가 중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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