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 외우기보다 질문능력이 중요
대한민국 교육혁신 이룰수 있어
AI 활용 질문하는 사회 만들어야
질문이 중요하다는 건 누구나 안다. 그러나 실제로 질문을 던지고 질문을 습관화하는 것은 생각만큼 쉽지 않다. 좋은 질문을 만드는 건 당연히 더 어렵다.아이들은 호기심이 넘치고 궁금한 게 많다. 묻고 또 묻는다. 끊임없는 질문을 통해 세상을 배우는 것이다. 그러다 학교에 가면서부터 질문이 줄어들고 중고등학교로 갈수록 질문이 더 없어진다. 입시를 위한 답을 외우느라 시간을 다 쏟아붓는다. 질문이 정말 필요한 대학에서도 질문하는 학생은 찾아보기 어렵다. 질문의 부재는 대한민국 교육의 가장 큰 문제이기도 하다.
이런 속에서 인공지능(AI)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고 있다. AI의 파워는 정말 놀랍다. 어떤 어려운 질문을 던져도 꽤 만족스러운 답을 해준다. 마치 전문가 수천 명이 바로 내 옆에 앉아서 무엇이든 물어보면 좋은 해결책을 조언해주는 거나 마찬가지다.
AI시대가 되면서 질문의 중요성이 훨씬 더 커지고 있다. 변화가 빠르고 미래가 더 불확실해지면서 끊임없이 질문하고 답을 찾아야 하기 때문이다. 무엇을 묻든 적정한 답을 순식간에 AI가 내놓기 때문이기도 하다. 묻기만 하면 AI에서 괜찮은 답이 나오는데 묻지 않을 이유가 없다.
그런 점에서 AI는 질문 없는 대한민국을 질문하는 사회로 탈바꿈시키는 최고의 도구가 될 수도 있다. AI 디지털교과서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학생들이 알고 싶은 무엇이건 AI에 질문하고 AI와 대화하게 하자. 학생들의 질문 능력과 사고력, 탐구력과 창의력을 높여주는 제일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질문하는 습관의 확산을 통해 우리가 그토록 염원하던 교육혁신의 꿈을 힘들이지 않고 이룰 수도 있다.
오랫동안 우리는 주어진 질문에 대한 답만을 주로 찾아왔다. 학생도 기업도 정부도 사회도 그래왔다. 이제는 답을 찾기 이전에 어떤 질문을 던질 것인가에 대해 먼저 고민하자. 그리고 좋은 질문을 찾기 위해 더 노력하자. 질문만 제대로 만들면 AI의 도움을 받아 좋은 답을 좀 더 손쉽게 찾아갈 수 있는 시대다. 좋은 질문이 더 나은 미래를 만드는 첫걸음이다. 개인도 조직도 사회도 마찬가지다.
김현곤 충남대 국가정책대학원 초빙교수·前 국회미래연구원장
꼭 봐야할 주요뉴스
'콧물날 때 먹는 거 아니었어?'…심각한 위협된다... 마스크영역<ⓒ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lboqhen.shop)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