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선 안 될 선택…나쁜 영향 받았다"
할리는 27일 방영된 MBN '한 번쯤 이혼할 결심'에 출연한 자리에서 "여러 일이 있었다. 7년 전 아버지가 돌아가셨는데, (저는) 아버지에게 의존을 많이 했다"라며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마음이 아파서 뭔가를 찾은 것 같다. 아버지 대신 다른 사람들에게 의존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이후 그는 자신이 도와준 한 불법체류자로부터 '마약'을 권유받았다고 전했다. 그는 "그 사람이 '이걸 먹으면 잠이 안 와 방송을 쉽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하더라"며 "해서는 안 될 선택을 했다. 그때 일은 어떤 변명으로도 용납할 수 없다"고 했다.
정신의학과 전문의 김병후는 '부인과 대화를 나눠 봤느냐'고 물었고, 할리는 "대화를 잘 안 했다"고 답했다. 그 이유에 대해선 "내가 말하면 아내는 '왜 그런 짓 했느냐'고 할 것 같았다. 난 싸움을 싫어한다"라며 "당시 내가 사람을 잘못 만났고 나쁜 영향을 받았다. 이 모든 걸 설명하기 막막했고 좋은 얘기가 나올 것 같지 않더라"고 설명했다.
한편 할리는 국제변호사 출신 방송인으로, 1997년 미국에서 한국으로 귀화했다. 이국적인 외모와는 정반대로 친근한 경상도 사투리를 능숙하게 구사하며 대중의 주목을 받았다.
그는 2019년 3월 인터넷에서 필로폰을 산 뒤 외국인 지인과 투약한 혐의로 기소됐다. 앞서 2017년, 2018년에도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으나, 당시엔 체모를 없애는 등의 방법으로 마약 성분 검사를 빠져나간 것으로 드러났다.
재판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할리는 이후 방송 활동을 중단했다가, 지난해 8월 태영호 당시 국민의힘 의원 주최로 국회에서 열린 '해외 청년들에게는 술보다 흔한 마약' 토론회에 참석하면서 다시 한번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당시 그는 "지금은 마약을 보고 싶지 않다. 주사기만 봐도 토하고 싶다"라며 "그런 것 때문에 약물치료와 프로그램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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