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아파트 초기분양률 3.3%→70.5%
울산 25.4%→92.6%로 급증
"미분양 단지 할인판매 등 마케팅 효과"
"부산·울산 내 양극화 커"
갑작스런 초기분양률 급등
부산과 울산의 갑작스런 분양 호조는 전국 분양 시장과도 결이 다른 상황이다. 전국 분양률은 올해 3분기 54.5%로, 전 분기(64.2%) 대비 하락했다. 부산과 울산을 빼면 경기 분양률만 같은 기간 66.8%에서 67.6%로 소폭 상승했고, 서울을 비롯한 나머지 지역은 전 분기보다 분양 실적이 저조했다.
이는 일부 아파트의 분양 호조가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부산과 울산의 분양 단지 중 1·2순위 청약에서 높은 경쟁률을 보인 아파트는 각각 한 곳이다. 지난 6월 분양한 부산진구 양정동의 ‘양정 롯데캐슬 프론티엘’은 1·2순위 청약에서 301가구 모집에 2572개의 청약통장이 접수됐다. 울산은 남구 신정동 ‘라엘에스’(지난 5월 분양)에서 698가구 모집에 5849명이 몰렸다.
피나는 자구책도 영향
분양 호조를 기록한 일부 아파트를 제외한 대부분의 아파트의 경우 모두 미분양이 발생했다. 부산은 조합원 취소분 등을 뺀 분양단지 14곳 중 9곳에서 1·2순위 청약 미달이 발생했다. 지난 1월 분양한 사상구 괘법동 ‘보해 썬시티 리버파크’는 208가구 모집에 17명만 청약을 넣었다. 지난 6월 분양한 동래구 온천동의 ‘동래 에코팰리스 아시아드’는 152가구 모집에 41개의 청약통장이 접수하는 데 그쳤다.
울산은 7개 분양 단지 중 라엘에스를 뺀 모든 단지에서 모집 가구 수보다 적은 청약통장이 접수됐다. 남구 신정동의 ‘힐스테이트 문수로 센트럴’, ‘더폴 울산 신정’ 등이 대표적이다.
한 분양업계 관계자는 "부산과 울산 내에서도 분양 양극화가 뚜렷해 잘 되는 단지만 분양 성적이 좋고, 나머지는 심각하다"며 "다양한 마케팅 전략도 되는 곳만 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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