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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대 효과 제한적…세종 집값 시·도 최대 하락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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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매매가격 누적 변동률 -6.01%
호재 없는데 입주 물량 많아 하락세

'연간 44.9% 상승' 2020년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 1위를 기록했던 세종시의 명성이 무너지고 있다. 행정수도 완성론에 들떴던 세종시는 이후 지지부진한 공공기관 추가 이전에 금리 인상과 같은 외부요인이 더해지면서 상승세가 꺾였다. 결국 2022년 말까지 70주 넘게 집값이 하락하기도 했다.

올해도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11월 초까지 아파트값 누적 하락률이 가장 높다. 지난해 같은 기간 하락률도 넘어섰다. 호재는 없는데 입주 물량이 많아지면서 집값은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세종시 아파트 단지가 보이는 정부세종청사 옥상 공원에서 공무원들이 대화하고 있다. / 사진출처=연합뉴스 세종시 아파트 단지가 보이는 정부세종청사 옥상 공원에서 공무원들이 대화하고 있다. / 사진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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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들어 11월 첫째 주까지 세종시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6.01%를 기록했다. 전국에서 하락폭이 가장 크다. 전년 동기(-4.93%)와 비교해 낙폭이 확대됐다.
고운동 가락마을10단지 이지더원 전용면적 84㎡는 이달 4일 4억500만원에 거래됐다. 같은 면적이 지난 4월 4억3000만원, 1월 4억5000만원에 매매된 것과 비교하면 최대 5000만원가량 낮은 금액이다. 지난해에도 집값이 내려가면서 같은 평형이 4억7000만원에 손바뀜했는데, 올해 들어 하락폭이 더 커졌다.
보람동 호려울마을8단지 중흥에코시티 전용 84㎡도 지난해 최고 6억5000만원에 거래된 이후 올해 상반기까지 6억원대를 유지했다. 하지만 지난달 5억6800만원에 팔렸다.
세종시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나성동도 집값 하락은 피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8억8000만원에 손바뀜한 나릿재마을3단지 전용 84㎡는 올해 상반기만 해도 9억5000만원에 매매가를 형성했다. 지난해 매매가격이 6억6000만원까지 올랐던 도담동 도램마을11단지 반도유보라 전용 84㎡도 지난달 5억8000만원에 거래됐다.
개발 초기 세종시는 빨대 효과(대도시가 주변 중소 도시의 인구나 경제력을 흡수하는 현상)가 있었지만, 산업 중심으로 조성되는 신도시가 아니어서 성장 한계에 봉착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국회와 공공기관 이전 등의 호재가 있지만 당장 성과를 낼 수 있는 일이 아니고, 일자리도 중요한 요소인데 확장성 있는 산업이 없다 보니 수요의 선순환이 일어나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시는 전셋값도 전국 시·도에서 낙폭이 가장 크다. 올해 최근까지 누적 하락률은 5.30%다. 지난해 같은 기간 10% 넘게 전셋값이 하락했던 부산과 울산이 상승으로 돌아섰고, 대구도 3.35%의 하락률을 보이는 것과는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함 랩장은 "내년에는 세종시 입주 물량이 많이 줄어들어 전셋값 하락률도 완화될 것"이라며 "다만 시장이 온전히 회복될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노경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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