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3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
"내년·후년, 역대 최다 신차 투입"
정성국 기아 IR 담당 상무는 25일 "EV6, EV9을 (미국 공장에서) 현지 생산을 시작하면 (세액공제 혜택) 100%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 상무는 이날 3분기 경영실적 발표 후 이어진 콘퍼런스콜에서 "(현대차그룹 미국 신공장인) 메타플랜트에서는 생산 차종을 아직 확정하지 않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EV9은 올해 8월부터 조지아 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준중형 SUV EV6까지 내년에 생산하기로 한 것이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라 소매로 파는 전기차의 경우 배터리 원산지, 현지 생산, 소득수준 등을 따져 7500달러(약 1000만원) 세액공제 혜택이 가능하다. 기아는 그간 한국에서 전기차를 수출했기에 이 혜택을 못 받았다. 내년부터 세액공제 대상에 포함된다면 그만큼 인센티브 비용을 아낄 수 있다. 정 상무는 "배터리 수급에 따라 우선 (세액공제를) 절반만 받고 빠른 시기에 7500달러 전액을 받는 것으로 계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대선 결과에 따라 북미권 공장에서 생산 차종을 바꿀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공화당 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당선된다면 멕시코와의 무관세 협정을 고치겠다는 점을 공공연히 언급해왔다. 기아는 멕시코 공장에 다양한 차종을 투입할 예정인데, 업계에서는 전기차 가능성을 높게 점친다.
정 상무는 "관세나 생산지는 오랜 기간에 걸쳐 수요·생산 최적화의 결과"라며 "과거에도 어떤 정치적 변수가 예상됐을 때 실제 시행된 적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정치적 상황을 예측해서 전략을 짜지 않는다"며 "상품성이 뛰어난 만큼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으로 1~2년간 다양한 신차를 내놓기로 했다. 주우정 기아 재경본부장은 "회사 역사를 따졌을 때 2025년, 2026년에 신차 종류가 가장 많을 것"이라며 "인도 초소형 SUV, 픽업트럭 타스만, 텔루라이드·셀토스 후속모델, EV4, PV5 등이 순차적으로 나와 한 단계 추가로 도약할 기회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전기차가 대당 이익률이 상대적으로 떨어지지만 회사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인위적으로 전기차 생산을 줄이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주 본부장은 "수익성을 위해 판매를 포기하는 우를 범하는 회사는 아니다"라며 "수요가 있는 곳에 생산·공급 조달을 하고 거기에 따른 판매 활동을 하는 게 기본 원칙"이라고 말했다. 이어 "EV3를 출시했고 EV4, EV5 등 내년 이후 볼륨 모델이 추가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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