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테마주뿐 아니라 머스크 관련 테마주까지
선거철 급등세 보이는 정치 테마주도 들썩
반도체주 부진 등 주도주 부재가 원인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과거 개성공단 입주기업이었던 인디에프와 좋은 사람들이 전날 상한가로 직행했다. 철도 관련주인 부산산업도 29.93% 급등한 7만3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아난티(12.26%), 일신석재(14.94%), 조비(8.46%), 신원(8.94%) 등도 강세 마감했다.
최근 트럼트 당선에 일등 공신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관련 테마주도 부상했다. 지난 11일 스페이스X 테마주가 무더기로 급등한 것이다. 이날 지오릿에너지(30.00%), LK삼양(29.83%), 엔투텍(29.79%) 등이 상한가로 거래를 마쳤다. 트럼프가 대선 승리를 확정 짓자 머스크가 추진 중인 스페이스X의 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우크라이나 전쟁의 조기 종식을 추진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우크라이나 재건 관련 테마주도 급등했다. 26일 대동은 전날 대비 7.02% 오른 1만1130원의 종가를 기록했다. 대동은 우크라이나에 진출해 트랙터 등 농기계 판매를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동금속은 전장 대비 16.76% 올랐으며 삼부토건(6.04%), TYM(3.27%) 등도 상승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조기 종식되면 재건주가 수혜를 입을 것이란 전망에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경영권 분쟁에 휘말린 기업들의 주가도 널뛰었다. 고려아연이 대표적이다. 26일 고려아연 주가는 102만2000원으로 영풍과 MBK가 공개매수를 시작하기 전 주가(55만6000원) 대비 83% 올랐다. 한미사이언스도 9월27일 3만1950원이었던 주가가 경영권 분쟁이 재점화되면서 10월30일 5만2100원으로 63% 뛰었다.
테마주가 급등세를 연출하는 현상이 잦아진 이유로 전문가들은 '주도주 부재'를 꼽았다. 상반기 국내 증시를 이끌었던 반도체주가 부진한 틈을 타 바이오주와 방산주 등이 선전했으나 미국 금리 불확실성 등의 이유로 힘이 빠진 상황이다. 유동성이 제한적이다 보니 올랐던 업종을 팔고, 많이 빠진 업종을 매수하는 등 순환매 장세가 지속되고 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테마주가 기승을 부릴 때 시장의 특징은 주도주가 없다는 것"이라며 "트럼프 당선인, 머스크 등 특정인의 발언에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주가가 단기간에 급등한 만큼 추격 매수는 경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김 연구원은 "테마주에 편승하지 말고 방어적이고 중장기적으로 수익을 확보할 수 있는 가치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것이 낫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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