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선택 2024]
초박빙 대선에 유권자 표심 악영향 우려
WSJ "바이든, 해리스 메시지 짓밟아"
30일(현지시간)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의 쓰레기 발언 논란과 관련해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를 쓰레기라고 부른 것이 아니다"며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를 지지하는 어떤 사람도 쓰레기로 보지 않는다"고 밝혔다.
전날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7일 트럼프 전 대통령의 뉴욕 유세 때 찬조 연설자가 미국령 푸에르토리코를 "쓰레기 섬"이라고 발언한 데 대한 질문을 받았다. 그는 이 질문에 "내가 보는 유일한 쓰레기는 그(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라며 "라틴계를 악마화하는 건 비양심적이자, 미국적인 것이 아니다"고 비판했다. 이 발언은 트럼프 지지자를 쓰레기에 비유한 것으로 해석되면서 보수 진영에서 강력한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노스캐롤라이나 유세에서 "바이든이 마침내 그와 카멀라가 우리 지지자들을 진정 어떻게 생각하는지 말했다"며 "그는 그들을 쓰레기라 불렀고 그것은 (그들의) 진심"이라고 공세에 나섰다. 그러면서 "내 지지자들은 비뚤어진 바이든이나 거짓말쟁이 해리스보다 훨씬 더 수준이 높은 사람들"이라며 "미국인을 사랑하지 않는다면 미국을 이끌 수 없다"고 비판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쓰레기 발언 논란이 일파만파 번지자 해리스 부통령도 "누구에게 투표했는지에 따라 사람들을 비판하는 것에 반대한다"며 바이든 대통령의 실언을 진화하고 나섰다.
그는 바이든의 쓰레기 발언에 대한 입장을 묻는 취재진에 "바이든이 발언을 해명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나를 지지하든 그렇지 않든 내가 하는 일은 모든 국민을 대변하는 일이라고 믿는다"며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되면 나를 뽑지 않은 사람을 비롯해 모든 미국인을 대표하고, 그들의 필요와 바람을 해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그동안 소외됐던 바이든이 쓰레기 발언으로 다시 캠페인의 스포트라이트를 받게 됐다"며 "선거가 일주일 남은 상황에서 바이든은 해리스의 메시지를 짓밟았고 피해는 이미 발생했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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