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AMD 등 반도체 종목 하락
MS·메타 실적은 전망치 웃돌아
소비 힘입어 3분기 2.8% 고성장
10월 민간 신규 고용 23.3만건 예상 상회
이날 뉴욕 주식 시장에서 블루칩 중심의 다우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91.51포인트(0.22%) 하락한 4만2141.54에 장을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19.25포인트(0.33%) 내린 5813.67,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04.82포인트(0.56%) 밀린 1만8607.93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시장의 이목은 빅테크의 실적 발표로 쏠렸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이날 장 마감 후 실적 발표에서 회계연도 1분기 매출이 655억9000만달러, 주당순이익(EPS)이 3.3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앞서 시장조사업체 LSEG가 내놓은 전망치(매출 645억1000만달러·EPS 3.1달러)를 웃도는 수준이다.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도 기대 이상의 실적을 내놨다. 메타는 매출 405억9000만달러, EPS 6.03달러를 기록해 LSEG 예상치(402억9000만달러·5.25달러)를 상회했다. 이날 정규장에서 0.13% 올랐던 MS 주가는 장 마감 후 오후 4시11분 현재 0.8% 오르고 있다. 메타는 정규장에서 0.25% 하락한 뒤 2.75% 내리는 중이다.
CFRA리서치의 샘 스토벌 최고투자전략가는 "기술 기업의 실적 결과는 (빅테크를) 과매수한 투자자들을 여전히 격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U.S. 뱅크 에셋 매니지먼트의 롭 하워스 선임 투자 전략가는 "인공지능(AI)과 생산성 향상을 위한 기업의 투자가 미래의 강력한 수익 성장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테크 기업의 실적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말했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의 라이언 스윗 미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 보고서는 경제가 잘 돌아가고 인플레이션은 완화되고 있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보낸다"며 "미 연방준비제도(Fed)에 좋은 소식"이라고 평가했다.
고용 역시 탄탄했다. 미국 민간 노동시장 조사업체 ADP가 발표한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10월 민간 부문 신규 일자리 고용은 23만3000건 증가했다. 전문가 예상치(11만건)와 전월 수치(15만9000건) 모두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다. 지난해 7월 이후 1년3개월 만에 증가폭도 가장 컸다. 허리케인 헐린과 밀턴 피해 여파로 고용 증가폭이 둔화할 것이라던 시장 예상을 빗나갔다. 다만 보다 정확한 노동시장 동향은 다음 달 1일 미 노동부의 10월 고용 보고서에서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Fed가 이번 성장률 발표와 무관하게 점진적인 금리 인하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연방기금 금리선물 시장은 Fed가 11월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가능성을 94.6% 반영하고 있다. 금리 동결 전망은 5.4%다.
이번 주에는 주요 경제 지표 발표가 이어진다. 31일에는 Fed가 가장 중시하는 물가 지표인 9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와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 등이 나온다. 다음 달 1일에는 미 노동부의 10월 고용 보고서가 공개된다.
국채 금리는 상승하고 있다. 글로벌 채권 금리 벤치마크인 미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1bp(1bp=0.01%포인트) 오른 4.29%,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4bp 상승한 4.16%를 기록하고 있다.
국제유가는 올랐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1.4달러(2.1%) 오른 배럴당 68.61달러, 글로벌 원유 가격 벤치마크인 브렌트유는 1.43달러(2%) 상승한 배럴당 72.55달러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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