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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기업 대우 샀던 인도 재벌회장님…'1000억 유산' 반려견에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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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세상을 떠난 인도 타타 그룹의 명예회장 라탄 타타가 반려견에게 1000억원 상당의 유산을 물려준 것으로 알려졌다. 타타 회장은 반려견을 돌보는 집사, 요리사 등에게도 상당한 유산을 남겼지만, 형제들에게는 일부의 유산만 남겼다.
[사진출처=라탄 타타 인스타그램 캡처] [사진출처=라탄 타타 인스타그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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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지난 9일 세상을 떠난 타타 회장의 유언장 내용을 보도하며 그의 유산 9100만 파운드(약 1631억)의 절반 이상이 반려견인 저먼 셰퍼드 '티토'에게 상속됐다고 전했다. 인도 현지 매체들은 약 1000억원가량의 재산이 티토에게 상속된 것으로 추정했다.
생전 결혼하지 않았고 자녀도 없었던 타타 명예회장은 과거 기르던 개를 잃은 뒤 약 6년 전 유기견인 ‘티토’를 입양했다. 티토는 타타 회장의 유일한 가족으로 큰 사랑을 받았으며, 그가 세상을 떠나는 순간까지도 곁을 지킨 것으로 전해졌다.
타타 회장은 티토 외에도 30년 넘게 곁을 지켰던 집사 및 총괄 비서와 요리사에게도 유산의 상당 부분을 남겼다. 그는 유언장에 "사랑하는 반려견 티토에게 '무제한 보살핌'을 제공하는 것"이 상속 조건임을 명시했다.
타타 회장의 절친한 친구는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타타 회장을 잘 아는 사람은 이 유산 상속이 놀랄만한 일이 아닐 것"이라며 "이 유언장은 단순히 부의 표시가 아니라 반려견 및 두 명의 가까운 보좌관이 그에게 준 기쁨과 보살핌에 대한 감사의 표시"라고 말했다.
다만 타타 회장은 그의 친형제인 지미 타타와 이복 남매들에게는 일부의 유산만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매체는 인도에서 반려동물이나 집사에게 거액의 유산을 상속하는 경우가 흔하지 않으며, 대부분은 가족에게 상속된다고 전했다.
한편 라탄 타타 회장은 1937년 타타 그룹 창업자 잠셋지 타타의 증손자로 태어났다. 미국 코넬대를 졸업한 후 고국에 돌아와 경영에 참여하면서 고급 차 브랜드 재규어와 랜드로버 등 글로벌 대기업 회사들의 인수를 성공시키며 타타를 인도를 넘어선 세계적인 대기업으로 성장시켰다. 2004년에는 우리나라의 대우를 인수해 타타대우상용차로 상호를 변경하기도 했다. 재벌 집안에서 태어나 대기업 회장을 지내면서도 검소하고 소박한 삶을 살아온 것으로 알려지며 인도에서 존경받는 기업으로 꼽히곤 했다.




김현정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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