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4분기 바닥론' 솔솔
내년 이후 배터리 사이클 재점화 기대
"주가 저점 높여갈 것"
LG에너지솔루션 주가가 바닥을 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증권가는 연말까지 실적이 악화할 수 있다는 점은 부담 요인이지만 업황은 회복 국면을 바라보고 있으며 내년 이후에는 고성장 사이클에 진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LG에너지솔루션은 전장 대비 7500원(-1.80%) 내린 40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23일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3분기 실적 기대감에 5% 넘게 오르며 분위기 반전을 시도했으나 3분기 실적이 여전히 부진하다는 평가와 함께 4분기 또한 기대치를 밑돌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다시 주춤하는 모양새다.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28일 올해 3분기 매출액으로 6조8778억원, 영업이익은 448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4%, 38.7% 감소한 규모다. 이용욱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자동차 전지는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를 제외하면 적자다. 여전히 가동률 저조에 따른 고정비 부담과 메탈 가격 래깅 효과(원재료 투입 시차 효과)가 지속됐기 때문"이라며 "소형전지 부문도 테슬라의 재고조정으로 출하량이 전분기 대비 10% 이상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증권가는 연말까지 예상되는 실적 악화에도 불구하고 내년부터 시작될 고성장 모멘텀이 존재한다고 평가했다. 박진수 신영증권 연구원은 "4분기 실적 악화가 예상되는 점은 부담 요인이지만 주요 고객사의 순수전기차(BEV) 판매 증가, 테슬라향 신제품 정상 출하 등에 기반한 시장 확대에 힘입어 내년 판매 회복 기대감이 유효하다"고 짚었다.
이용욱 연구원도 "올해부터 LFP(리튬·인산·철) 및 고전압 미드니켈(Mid-Ni) 배터리 개발이 가속되고 있고,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기업들과의 중장기 수주가 가시화한 만큼 내년까지의 고비를 넘으면 2026년부터는 재차 고성장 사이클에 진입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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