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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또청약'은 넣어야죠"…서울 청약 신청자 절반 이상 20·30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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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공·추첨제 확대 등 청약 개편 효과
당첨자도 절반이 30대 이하
분양가 급등에 지난해보다는 줄어

올해 서울 청약 신청자의 절반 이상이 20·3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별공급·추첨제 확대 등 청약 제도가 청년층 당첨 기회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개편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29일 한국부동산원의 ‘지역별·연령별 청약 신청자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서울 지역 청약 신청자는 63만2282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30대 이하는 33만6848명이었다. 서울 청약자의 53%로 전 연령층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40대가 30%(18만8139명)로 뒤를 이었다. 50대 11%(7만1806명), 60대 이상 6%(3만5489명)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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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청약제도 개편으로 청년층의 당첨 문턱이 낮아진 영향이 컸다. 지난해 4월부터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와 용산구를 제외한 비규제지역에서는 전용면적 85㎡ 이하는 60%, 85㎡ 초과는 100%를 추첨제로 뽑고 있다. 규제지역에서도 전용 60㎡ 이하 60%, 60㎡ 초과~85㎡ 이하 30%, 85㎡ 초과 20%를 추첨 물량으로 배정하고 있다. 추첨제 물량이 확대되면 대체로 청약 가점이 낮은 청년 1~2인 가구 당첨 확률은 높아진다.
지난 3월부터는 신생아 특별공급도 도입됐다. 현재 생애최초, 신혼부부, 신생아 등 특공 물량은 전체 일반공급 물량의 최대 50%까지 늘어났다. 윤수민 NH농협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5~10년 전만 해도 청약통장만 보유하고 있는 20·30대가 많았다면 최근 제도적 변화에 힘입어 젊은 세대의 청약 참여가 눈에 띄게 늘어났다"면서 "특히나 강남 등 핵심 지역에서 수억원의 시세 차익을 기대할 수 있는 ‘로또 청약’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실수요자 외 ‘허수’ 수요도 크게 늘어난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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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청약 당첨자 중에서도 20·30대 비중은 절반 정도 차지했다. 올해 1~9월 당첨자 5448명 가운데 30대 이하가 2740명(50%)으로 가장 많았다. 40대가 1740명(32%), 50대가 721명(13%), 60대 이상이 247명(5%)으로 뒤를 이었다.
다만 서울 아파트 분양가가 치솟으면서 지난해(67%, 36만3054명 중 24만3260명)보다는 30대 이하 청약 신청자 비중이 줄었다. 윤 전문위원은 "생애 첫 내 집 마련인 경우 많은 청년이 분양가 상승 국면에서 부담감을 느낄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권현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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