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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선 투표함 화재로 용지 수백장 소실…음모론 불붙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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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선택 2024]
워싱턴·오리건·애리조나 등 잇따라 투표함 화재

미국 대선 사전투표가 한창인 가운데 일부 지역 투표함의 화재로 투표용지 수백장이 소실되는 사건이 발생해 당국이 조사에 착수했다.
28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30분경 미 서부 오리건주 포틀랜드에 위치한 2개의 투표함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현지 보안요원에 의해 화재는 진압됐으나 3장의 투표용지가 불에 탔다. 같은 날 워싱턴주 밴쿠버 소재의 한 환승 센터에 있는 투표함도 불길에 휩싸였다. 이로 인해 투표용지 수백장이 소실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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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오리건주와 워싱턴주에 있던 투표함 모두 내부에 발화성 장치가 설치된 것을 확인했다. 또 폐쇄회로TV 등으로 (CCTV) 투표함 부근에 정차하는 차량을 포착해 방화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특히 밴쿠버는 앞서 지난 8일에도 투표함 하나에 화재가 발생한 곳이다. 경찰은 세 사건이 연결돼 있다고 보고 현지 사법당국과 공조 수사에 나선 상태다.
워싱턴주와 오리건주는 모두 우편 투표를 통해 투표하는 지역이다. 유권자는 선거일 몇 주 전에 투표용지를 받은 뒤 우편으로 다시 보내거나 곳곳에 설치된 투표함에 직접 넣는다. 선거관리위원회는 투표용지 봉투에 있는 고유 식별 번호를 이용해 투표용지가 훼손된 유권자가 다시 투표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스티브 홉스 워싱턴 국무장관은 "민주적 절차를 훼손하려는 위협이나 폭력 행위를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워싱턴주의 합법적이고 공정한 선거를 방해하는 모든 테러 행위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발표했다.
경합주를 중심으로 11월 대선의 사전 투표가 열기를 더해가면서 선거 당국과 경찰도 치안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는 분위기다. 특히 과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사전 우편투표에 대한 음모론을 제기하며 선동한 이력이 있어 일부 지지자들이 공격적인 행동에 나설 수도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11월 선거 전후 몇 주 동안 국내 극단주의자들이 투표함 등 공개적으로 접근 가능한 장소를 표적 삼아 폭력행위를 벌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7개 경합주 중 하나인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는 지난주 우체국 옆에 있는 우체통에서 불이 나 일부 투표용지가 훼손됐다. 경찰은 35세 남성을 용의자로 기소했으나 정치적 동기에 의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김진영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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