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필라델피아 지방검찰, 머스크 상대 소송
머스크의 '아메리카 팩', 13억원 상금 걸어
지금까지 유권자 9명 당첨…"복권 기만적"
머스크는 지난 19일부터 펜실베이니아주 등 7개 경합 주 유권자를 대상으로 표현의 자유와 총기 소지 권리를 지지하는 청원에 서명하면 하루에 1명씩 100만달러(약 13억 8000만원)를 상금으로 주고 있다. 이 청원은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기 위해 머스크가 지난 7월 조직한 '아메리카 팩'에 의해 만들어졌다. '아메리카 팩'은 미국 정치권에서 선거캠프 외곽의 후원 활동을 의미하는 슈퍼팩(super PAC·특별 정치활동위원회)의 일환이다. 이에 대해 머스크는 “당첨자는 어느 정당 소속이어도 무방하다. 무소속이어도 되고, 심지어 투표할 필요도 없다”고 주장한 바 있다.
앞서 미국 법무부도 머스크의 기부 행위가 유권자 등록을 위한 현금 제공에 대해 불법으로 규정하는 연방법을 위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머스크가 주요 경합 주의 등록 유권자들에게 돈을 주는 행위를 ‘매우 부적절하다’고 비난했으나, 불법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CNN은 "등록된 유권자에게 상금을 지급하겠다는 머스크의 약속은 선거법 전문가와 일부 주 관리들로부터 즉각적으로 우려를 불러일으켰으며, 그들은 그것이 법에 저촉되는지 의문을 제기했다"고 전했다.
다만 소송에도 불구하고 '머스크 복권'의 당첨자는 9명으로 늘어났다. '아메리카 팩'에 따르면 지난 19일 첫 추첨 이후 펜실베이니아 주민 4명이 당첨됐으며 노스캐롤라이나, 미시간, 위스콘신, 네바다, 애리조나에서도 1명씩 당첨자가 배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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