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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장 '텅텅', 찬바람 '쌩쌩'…사람이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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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 가을맞이 행사, 지역민·관광객 발길 '뚝'

올해 가을맞이 행사를 진행한 완도군과 관내 사회단체들이 행사 특수를 누리기는커녕 전례 없이 부진을 겪고 있다.
28일 완도군에 따르면 군과 지역 사회단체들은 지난 26일 가을철을 맞아 지역민과 관광객을 대상으로 ‘고금유자축제’ 등을 비롯해 다양한 행사를 개최했다.
올해 가을 행사는 ▲장보고와 함께하는 가을음악회 ▲장보고 웃장 행사 ▲완도수목원 그린 숲 페스티벌 ▲청정완도 가을 섬여행 ▲고금유자축제 ▲전통 야시장 등 다양한 형태로 진행됐다.
장보고연구회가 주촤한 ‘장보고와 함께하는 가을음악회’ 를 찾은 일부 관객들이 공연을 관람하고 있는 가운데 대부분의 객석은 텅 비어 있다. [사진=독자 제공] 장보고연구회가 주촤한 ‘장보고와 함께하는 가을음악회’ 를 찾은 일부 관객들이 공연을 관람하고 있는 가운데 대부분의 객석은 텅 비어 있다. [사진=독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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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행사장을 찾는 방문객들이 예년에 비해 크게 줄어 전체적으로 한산한 모습이 이어졌다. 그나마 일부 행사장은 적극적인 홍보로 찾는 인원이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인산인해를 이루던 예년의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다만, 고금면민의 날과 함께 진행한 ‘고금유자축제’는 3,000여명의 방문객이 행사장을 찾아 호황을 누린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완도군은 ‘청정완도 가을 섬여행’ 축제 관광객 유치를 위해 신지 해양치유센터 일원에 국화 3만본을 심었다. 또 국화 전시회와 해양치유·맨발걷기 체험, 청산도 은하수 투어, 콘서트, 버스킹 공연 등을 진행했다,
그러나 많은 방문객이 찾을 것으로 기대했던 당초 예상은 빗나갔다. 지난해 ‘완도 가을 섬여행’은 완도읍 주민들과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졌지만, 올해는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지적과 함께 인원 동원 실패로 이어졌다.
완도군 한 직원은 “국화축제와 연계해 해양치유센터 일원에서 행사를 열었지만, 접근성이 떨어져 한계가 있었다”며 “국화가 만개했다면 더 좋은 효과가 있었을텐데 아쉽다”고 말했다.
관객 동원 실패로 가장 어려움을 겪은 행사는 ‘장보고와 함께하는 가을음악회’다. 일부 지역민들은 “음악회 개최 여부조차 몰랐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전남문화재단 지원을 받아 ‘장보고연구회’가 추진한 이 음악회는 관객보다 공연하는 오케스트라 단원이 많았다는 지적까지 받았다.
주민 A씨는 “절대적으로 홍보가 부족했다고 생각한다. ‘장보고와 함께하는 가을음악회’는 객석이 너무 텅텅 비어있어 아쉬웠다”며 “예산만 낭비하지 말고, 앞으로는 제대로 된 홍보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꼬집었다.




호남취재본부 이준경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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