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워싱턴서 기자간담회
"내수뿐 아니라 물가·금융안정 관리가 우리의 책무"
이수형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은 한은이 금리 인하 시기를 놓쳤다는 실기(失期)론에 대해 "통화정책 결정에 있어 물가나 (주택시장·가계부채 관리 같은) 금융안정 측면을 더 고려해야 한다는 측면에서 너무 단순한 지적"이라고 말했다.
이 위원은 지난 24일(현지시간)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가 열린 미국 워싱턴DC에서 동행기자단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여러 요인을 고려하고 경제 전반의 건전성과 체력을 감안해 최선의 결정을 내리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내수 회복 지연 측면에서 한은이 금리 인하 시점을 놓쳤다는 실기론이 부각됐지만, 금리 결정에는 내수뿐 아니라 물가나 금융안정 관리까지 총체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한은은 지난달 기준금리를 연 3.50%에서 3.25%로 0.25%포인트 내려, 2021년 8월 기준금리를 연 0.5%에서 0.75%로 0.25%포인트 올린 지 3년2개월 만에 피벗(pivot·정책방향 전환)을 단행했다. 금리 인하 자체는 2020년 5월 이후 4년5개월 만이다. 한은 총재를 제외한 금통위원 6명 중 이 위원을 포함한 5명이 금리 인하에 찬성 의견을 냈다. 이 위원은 지난 4월 한은에 합류해 이달 회의까지 총 3차례의 통방에 참여했다.
그는 이어 "지금으로선 일시적 충격이라는 쪽에 더 설득력 있지만, 11월 금융통화위원회 금리 결정 시점까지 최대한의 데이터를 면밀하게 모니터링해서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확대된 원·달러 환율 변동성과 관련해선 "실물에 충격을 줄 만큼 걱정스러운 상황은 아니다"면서도 "미국 대선 등 여러 가지 불확실성을 함께 봐야 하는 만큼 괜찮다고 말하기엔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다"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꼭 봐야할 주요뉴스
내년 10월 10일 무슨 날이길래…국민 60%가 바라는... 마스크영역<ⓒ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lboqhen.shop) 무단전재 배포금지>